가상에서 방위를 따지는 것은 공기의 흐름, 즉 풍향을 알고 그 성향과 영향에 의한 생활조건을 점치는 것이다. 공기는 고기압권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한다.
기류가 움직일 때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선회하게 되어 저기압권에서 받은 풍향각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즉 들어오는 공기와 나가는 공기가 특정지방에서는 같은 각도를 이룬다. 이것은 지구가 자전하기 때문이다. 또 산이나 들의 덩굴 식물도 그 복잡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꼭 같은 방향으로 휘감고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도 지구의 자전과 방위 때문이다. 가상학에서 일반적으로 따지는 3대 요건은 안방과 부엌, 대문이다. 이 세 가지는 환경, 즉 공기의 유통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공기 성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일년 중에도 지구와 태양의 거리에 따라 계절이 생기고 계절에 따라 공기의 변화가 생긴다. 봄에는 대기 중에 산소가 많아 생물의 성장에 좋다. 여름에는 태양강선이 강하고 봄보다는 산소가 희박해진다. 가을에는 산소가 적고 질소가 많아 생물을 응결시켜 ‘결실의 계절’이라고 부르게 된다.
사람의 세포조직도 응결되어 추운 겨울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다. 겨울은 가을보다 더 산소가 더 희박해진다. 북극이나 남극 또는 추운 고산지방이 산소가 적다는 것은 다 아는 상식이다.
이 사계의 조건을 하루의 시간대로 따지면 아침, 낮, 저녁, 밤으로 구분지을 수 있으며 이를 집의 방위로 따지면 동쪽은 봄이며 아침이고 산소가 많은 시간, 제일 햇볕이 뜨거운 시간은 해가 정남에서 서쪽으로 기울게 되는 정오에서부터 오후 3시까지다. 물론 남쪽을 의미한다.
서쪽은 가을이고 밤을 준비하는, 즉 하루의 결실을 거두는 시간이고 밤은 해가 북으로 가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가상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것이 밤, 즉 자는 시간이라고 본다. 이것을 장소로 치면 집의 중앙인 안방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가상의 방위는 안방을 중심으로 대문, 부엌 등을 따지는 것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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