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울시 자영업 협업기업 교류회 회장 '협동조합에코굿' 이보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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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시 자영업 협업기업 교류회 회장 '협동조합에코굿' 이보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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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용보증재단 협업화 사업 협업체가 모여 꾸준한 교류활동 진행중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사회학을 전공하고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들어가 제품의 표준을 다루는 일을 담당해왔어요. 이후에 한국인정원이라는 곳에서 인증기관을 관리하고 영업화 관리를 해주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인정원에서 주로 환경 관련 인증기관들을 심사하고 지정하는 등 사후 관리감독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도 기후변화, 온실가스 등 환경관련 강의도 진행하고 있죠. 퇴직을 하고 나와서 환경부에 심의회의도 가고 하다보니 환경을 중심으로 한 협동조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친환경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유통시키는 협동조합이 있으면 어떨까 해서 2013년 2월에 협동조합 에코굿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에코굿에서 판매하는 친환경 상품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친환경 제품으로 검증받은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어요. 민간단체를 통해 인증받은 것이 아니라 정부가 인증하고 환경마크를 부여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죠. 친환경 제품 리스트는 매월 환경부가 고시를 해요. 제품 하나하나마다 검증위원회를 통해 심사하고 환경마크를 붙이죠. 이처럼 원칙적으로 친환경 상품으로 검증이 된 것들 중에서 이사진 9명이 모여 어떤 것을 판매할지 결정을 합니다.

조합원사의 제품들 중에서도 조건에 부합하는 것들을 찾아서 판매하고 있는데요. 상품의 종류는 의식주와 관련된 것이라면 다양하게 취급을 하고 있어요. 현재는 세제, 타올, 비누, 칫솔, 문구류, 선물용 제품 등 40여개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산자끼리 만든 그린상품조달협회의 제품과 환경부에서 인증한 친환경삼품 리스트를 위주로 꾸준히 신규 상품을 개발중이에요. 그리고 제가 심의활동을 하면서 만나는 아이디어상품 기업들과도 MOU를 맺는 등 좋은 상품을 많이 발굴해내려고 노력중입니다.

▲ 서울시 자영업 협업기업 교류회 회장 '협동조합에코굿' 이보삼 대표 

협동조합 에코굿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격, 친환경, 품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들을 유통하고 있다는게 장점이에요. 보통 친환경 제품은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에코굿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은 저희가 직접 생산자조합에서 조달해오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에요. 환경 측면에서는 당연히 친환경에 부합하는 제품들만 취급하고 있구요. 정부인증을 받은 제품들은 모두 품질테스트를 완료한 제품들이라서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해 문제가 없고 품질 또한 만족스런 제품들입니다. 결론은 안전하고 품질이 좋은 친환경 제품을 조합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거죠.

친환경 아이디어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에 나온 신제품인 '에코랩'은 주방에서 많이 사용하는 랩을 위생적으로 커팅할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되었어요. 가정에서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죠. 타올은 100% 면제품에 무형광, 무염색, 무표백 제품으로 아이들이 사용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복사지 같은 경우는 백색도나 중량감이 좋아 좋은 인쇄물을 얻으실 수 있는 상품이에요. 친환경이라는 기본 기능 외에 아이디어와 사용감 등 품질에도 신경 쓴 제품을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서울신용보증재단 협업화 사업은 어떻게 지원하게 되셨나요?

저희가 협동조합의 틀을 갖추기 전에는 오프라인으로 주로 판매를 했어요. 그러다가 은행 등 규모가 있는 곳에 납품을 하려고 하다 보니 쇼핑몰이라든지 저희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없더라구요. 그러다 서울신용보증재단 협업화 담당자님을 알게 되어서 지원을 받아 협동조합에 대한 틀을 갖추게 되었죠. 협동조합에코굿이라는 상표도 등록하고 온라인 쇼핑몰 및 카달로그, 쇼핑백 등도 제작해서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홍보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요. 협업화 사업에는 저희와 복사용지 회사, 친환경 연필과 색연필을 취급하는 기념품 회사, 친환경 비누회사, 세제 만드는 회사 총 다섯 업체가 모여 신청하고 온라인 홍보 등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시 자영업협업기업 교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어떤 모임인가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협업화 사업을 통해 협업활동을 했던 기업들이 지원이 종료된 후에도 꾸준히 모여 협업을 의논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만든 모임이에요. 두세 차례 사전 모임을 거쳐 교류회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2015년 12월 23일에 창립을 했습니다. 일단은 각 회원사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서비스 품목이 무엇인지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교류회 내에서도 협업기업간의 서비스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상생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교류 실적이 하나 둘 쌓이면 이게 저희 교류회만의 자생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최종적으로는 사단법인이나 조직으로 나아가서 더 탄탄히 자영업간 협업활동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일단은 운영위원분 등 핵심멤버들이 더욱 의욕적으로 협업활동에 뛰어들어서 지속적으로 인맥과 교류를 만들고 성과의 기반을 만들어나가야겠죠.

▲ ⓒ뉴스타운

지금까지 협업기업간 교류를 통한 성과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직 많지는 않지만 협업기업 간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몇가지 발전된 협업사례들이 나오고 있어요. 종로 귀금속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디자인O2와 쥬얼카페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두곳은 패션쥬얼리 원본과 귀금속에 각인을 하는 가공기계를 각각 가지고 있어요. 원래는 각자의 협업기업 안에서만 가공기계를 활용해왔는데 현재는 쾌속조형기와 금속각인기를 상호간에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귀금속 가공기계는 비싸서 쉽게 구입할 수 없는 장비인데 협업기업 간 교류를 통해서 새로운 기계를 사용할 기회가 생긴 거죠. 그만큼 작업품질도 높아지고 원가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어요.

협업기업 교류회 활동과 공동교육 등을 통해서 협업기업간에 서로 소개를 하고 친해질 기회도 많이 가졌어요. 만리동 금실떡집도 교류회 활동을 통해 소개가 많이 되었는데요. 협업기업들이 개업식, 간담회 등 기업행사나 개인행사 때 떡주문을 많이 의뢰하면서 새로운 매출창구가 생겼죠. 협업기업 교류회 공동네트워크 구축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중인 홍보 마케팅 지원행사로 서울시 행사에서도 떡주문을 받았구요. 협업기업간 소개가 이루어지다보니 모임을 진행하거나 개인적인 행사에서도 협업기업 제품을 상호 이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

출판, 인쇄 쪽을 담당하고 있는 오리엔스는 협업사업 기간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교류회 활동에 참가하면서 방산시장내 포장패키지 업체들을 알게 되었는데요. 영업과정에서 주문받은 비닐 및 포장박스 제작의뢰를 협업체인 방산시장 세영비니루나 광명레이블에 소개 및 납품받는 식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교류회를 통해서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곳들을 연결할 수 있게 된 거죠. 방산시장 세영비니루도 직접 제안하여 선정된 중구청 사업을 기획력이 있는 유현상사 등 협업체들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협업기업간 네트워크가 이어짐으로 인해서 큰 사업도 무리 없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어요.

2015년 협업기업으로 선정된 프리버드는 공동브랜드 사업과 관련된 포장박스 제작이나 스티커 제작을 방산시장 더팩커에 발주하여 납품을 받고 있어요. 협업기업 교류회 회원이라는 울타리가 있으니 서비스 품질을 믿고 맡길 수 있어서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간의 영업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뉴스타운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여유가 된다면 공덕역 지하철에 협업기업 매장을 여는 것이 꿈이에요. 협업기업 교류회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의 제품을 모아서 전시하고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거죠. 마포 주변에 중국인 여행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시는데 저희 협업기업 매장을 이런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로도 만들어보고 싶구요. 협동조합에코굿 같은 경우는 앞으로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의 소셜 채널을 활용해서 일반 소비자들과 더 많이 만나려고 계획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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