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방위를 가지고 어떻게 사람의 방위를 따지는가? 집의 방위에 따른 길흉과 인간과의 관계가 어떻게 연결되는가?
동양의 모든 학문이 자연의 이치와 섭리에서 출발하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간의 신체도 천지자연의 섭리 그대로 이루어져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자연 속에는 반드시 동서남북의 방위가 있듯 사람에게도 음양오행에 따른 방위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선 사람의 머리 위에 있는 하늘(天)은 모든 것의 상부(上部)로 친다. 인체에 비유한다면 머리이고 얼굴로 얘기하면 이마에 해당하는 것이다. 방위로 하늘(天)은 남(南)이다. 천(天)은 해(日)가 상징이고 해는 남쪽에 있을 때 정오(正午)가 되고 ‘군주는 남향’이라는 얘기가 있듯 사람들은 남쪽의 해를 향해, 즉 해를 따라서 인간생활의 중심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은 지도의 위쪽에 북(北)으로 확정되어 있지만 옛 지도 중에는 북쪽 산을 뒤로 한 언덕에서 툭 터진 남쪽을 바라보며 지형지물을 그렸기 때문에 지도의 위쪽(상단부)이 남쪽에 해당하는 것도 있다.
남이 상단, 즉 천(天)이다. 그리하여 자연히 북(北)은 아래가 되고 땅(地)가 되어 하부(下部)로 하복부, 즉 음부가 되는 것이다. 또 오장에 있어서도 간장은 동, 심장은 남, 비장은 중앙, 폐장은 서, 신장은 북으로 나누고 있다. 그래서 서쪽 방위가 흉상이라면 반드시 폐와 관련된 병을 앓고 남쪽이 흉상이라면 심장부분의 질병이 있다고 해석한다.
인간은 공기를 호흡하고 음식물을 먹고 살아가고 있다. 공기를 마시는 것은 폐장(肺臟)이고 음식물을 흡수하는 것은 장이라는 사실도 다 아는 상식이지만 이 상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폐와 장은 가장 중요한 장기(臟器)이다. 인체 내의 천(天)과 지(地)가 바로 폐와 장이기 때문에 이 두 기능이 약해지면 만병의 발생 원인이 된다. 폐가 마시는 공기는 ‘호연지기(浩然之氣)’라고 하여 정신을 양성하는 요소로 본다.
뿐만 아니라 장이 흡수하는 음식물은 육체를 양성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인간은 정신의 양식과 육체의 양식에 의해 생명을 유지해 나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몸에 좋다는 음식물에만 신경을 쓰고 공기(폐장)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하다. 집의 방위는 곧 공기와 직결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가상의 원리인 것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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