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중국, 유럽, 신흥국 및 국제기관을 포함한 주요 20국 및 지역(G20) 정상회의가 4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개막됐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이해 중국 공항에 도착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 측이 트랩을 준비하지도 않고, 붉은 색 양탄자를 깔아주지도 않는 등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홀대를 했다는 외교적 결례가 논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경제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브렉시트) 등으로 불안 요소를 안고 있는 세계 경제의 약화를 피하기 위한 G20의 공조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20의장국인 중국은 논의를 주도하고 강대국으로서의 리더십을 확인하는 기회를 삼을 계획이다.
이번에 G20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이른바 ‘항저우 컨센서스’는 ▲ 3개 정책의 총동원과 ▲ 보호주의 거부, ▲ 자유무역 촉진 등으로 구성됐다. 3개 정책이란 △ 경기를 부양시키는 재정출동, △ 중앙은행에 의한 금융정책, △ 규제완화를 시작으로 한 구조개혁 등을 말한다. 이러한 사항들을 포함하여 각국이 추진해야 할 성장전략을 명기한 “항저우 행동계획”도 취합했다.
항저우 컨센서스(합의)는 또 “세계 경제는 꾸준하게 회복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개선의 기미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다만, “(경제) 성장은 바람직한 수준보다는 약해 하향 위험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불투명감이 여전히 강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각국의 연대 강화를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 지출의 확대로 내수 경제의 뒷받침을 도모하는 재정정책과 금융완화에 의한 경기 부양을 목표로 한 금융정책, 규제완화와 새로운 산업의 창출과 같은 구종정책을 총동원할 필요성을 재차 확인”한다는 인식을 공유할 방침이다.
또 컨센서스에는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와 금융의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수출 촉진을 목적으로 통화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통화절하경쟁을 회피하자”는 것도 재차 확인했다.
한편, G20은 전체 국내 총생산(GDP)을 2018년까지 2% 이상 증가시킨다는 목표도 세웠다. 책택안은 “목표의 달성 여부는 성장 전략의 신속하고 완전한 실행에 달렸다”며 각국은 이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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