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이 자신의 체제를 공고히 하고, 자신에 대한 사상적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36년 만에 조선노동당대회를 개회하더니 이번에는 23년 만에 ‘청년동맹대회’를 개최 청년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조선로동당 위원장의 아버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 당시에는 단 한 번도 열린 적이 없는 청년동맹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36년 만에 열린 지난 5월 당 대회를 계기로 한 당 조직 정상화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여성 조직인 ‘조선민주녀성동맹’도 오는 11월에 33년 만의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청년동맹 대회는 지난 대회 이후의 활동을 총괄하고, 조직 강화를 위한 과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의 청년조직인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은 26일 평양에서 동맹 제 9차 대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의 청년동맹대회 개최는 김정은의 할아버지 고(故)김일성의 시대였던 1993년(1994년 김일성 사망)이래 2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미래를 젊어질 젊은 세대의 결속을 도모하려는 속셈이다. 이번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한 지도부는 지난해부터 특히 ‘젊은이’들을 중시하는 이른바 ‘청년강국(靑年强國)’ 캠페인을 활발하게 펼쳐오고 있으며, 올 들어 지난 1월에는 평양에 ‘청년운동사(靑年運動史)’를 집대성한 “청년운동사적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이 사적관 등을 통해 청년 세대에게 최고지도자와 체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는 사상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청년중시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앞서 말한 김정은과 그 체제에 대한 충성심 고취는 물론 한국 드라마 등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과 시장경제적인 요소의 확대로 젊은 세대의 사상적 통제가 느슨해지는 것을 막아 보자는 것도 청년운동 캠페인의 숨은 뜻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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