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져리그에 한국인 바람을 불고왔던 박찬호가 요즘 메이져에 진출한 한국 선수중 가장 비난을 많이 받고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8일, 지난 시즌 1승도 거두지 못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특유의 빠른직구를 앞세워 18타자를 맞아 삼진3개를 잡아내고 볼넷2개만 내주는 등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의 호투가 나오자 그동안 주늑들었던 한국의 언론들은 "나 살아있다." ,"코리아 특급 시동걸렸다." 등 박찬호 호투에 찬사를 보냈다. 거기에 쇼월터 감독의 인터뷰 내용-"매우 좋았다. 템포 피칭도 돋보였다. 지난해 부상으로 오른 다리가 일찍 주저앉는 나쁜 습관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혀 그렇질 않았다", "날씨가 추운데도 불구하고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그런 모습이다." 그리고 " 모든 구위와 구종이 다 좋았고,제구력도 좋았다. 점차 제 궤도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을 보도하며 개막전 선발에 강한 희망을 표시했다.
하지만 미국의 정서는 우리의 정서와 너무도 달랐다. 한국의 모든 신문이 박찬호의 호투를 칭찬했지만, 미국의 신문들은 호투 후에도 박찬호에 대한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19일 '박찬호의 오클랜드전 호투가 날씨와 바람 덕분일 수도 있다'는 요지의 쇼월터 발언을 소개했다. 박찬호의 호투가 바람의 덕으로 치부한 것.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내용과 180' 달라진 모습이다. 그동안 모든 언론이 박찬호를 텍사스의 불안한 에이스라고 말할 때마다, '박찬호는 2년 연속 실패할 그저그런 투수가 아니다'고 말하며 믿음을 나타내던 모습과 달른모습이다.
하지만 지역 언론들의 박찬호에 대한 불만과 감독의 불심임은 모두 박찬호의 경기 내용에서 기인된 것이다. 박찬호는 현제 11.00이 넘는 수준. 아무리 시범 경기라고 하지만 믿음을 줘야할 에이스가 이런 경기 내용을 보여준다면 누가 과연 그에게 믿음을 나타낼까?
메이져리그에 한국 바람을 일으켰던 박찬호, 하지만 그는 더 이상 한국 최고의 투수가 아니다. 최고의 마무리에서 선발로 모험을 강행한 김병현이 ESPN의 선발 랭킹에서 38위지만 박찬호의 랭킹은 80위권. 김병현이 선발 등판 시험을 치르기전 모든 언론들이 김병현은 선발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에게 강한 믿음을 나타내고 있다. 김병현의 연이은 호투로...
이제 박찬호가 메이져리그 "공식" 개막전 선발 투수가 되어 자존심 회복을 위해선 23일 경기에서도 호투를 해야한다. 모든 미국 정서를 되돌릴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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