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엎친 데 덮친 눈'··· 기상관측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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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엎친 데 덮친 눈'··· 기상관측 이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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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45.6cm, 사상 최악의 폭설에 '하늘도 무심'

 
   
  ^^^▲ 쉴새없이 퍼부은 눈
ⓒ 뉴스타운 고영일^^^
 
 

이번 달 초부터 시작된 폭설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호남지방에 21일 기록적인 폭설이 다시 쏟아졌다. 특히 광주 등 일부지방에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한꺼번에 내리면서 도시기능이 완전 마비됐다.

지금 호남은 온통 눈·눈·눈··· 정읍 최고 45.6cm

21일 오전부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쉴새없이 퍼부은 눈은 22일 0시 현재 정읍 45.6cm를 최고로 부안 39.0cm, 광주 35.2cm, 순천 31.6cm, 임실 22.5cm, 군산·장흥 18.2cm, 고흥 9.5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눈이 내리면서 광주(종전 29.2cm)와 부안(종전 25.5cm), 순천(종전 22.4cm), 정읍(종전 34.6cm) 등 4개 지역에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하루 적설량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정읍지방은 지난 4일 하루 적설량 최고값을 경신한 지 불과 17일 만에 다시 새로운 극값을 갈아치움으로써 올해 적설량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케 하고 있다.

본격적인 첫 눈이 내린 12월 4일 이후 호남지방에 눈이 내리지 않은 날은 6일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눈이 온 날을 비교해봐도 확연히 드러난다. 작년 12월 광주에 눈이 온 날은 단 하루(적설량 2.2cm)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벌써 12일에 총 적설량도 무려 93.3cm에 이른다.

기상청은 22일까지 호남지방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계속되는 눈··· 북극 상공 고기압이 원인

올 겨울 유난히, 그것도 유독 호남 지방에만 폭설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 예년보다 크게 발달한 고기압이 중위도인 우리나라로 찬 공기를 계속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이후 2∼3일간 주춤하던 서해안의 눈이 다시 활성화된 것은 21일 새벽 5시쯤. 차가운 성질의 시베리아 고기압에서 불어온 강한 한기가 서해상으로 유입되면서 눈구름이 크게 발달, 마치 여름철 집중호우 때와 마찬가지로 반나절만에 3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을 쏟아 부었다.

이처럼 북서쪽에서 몰려온 찬 공기는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영상 10도 내외)을 만나 수증기를 응결시키고 눈구름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낸다. 이 눈구름이 내륙으로 들어와 태안반도 등과 부딪혀 충청과 호남 서해안 지방에 많은 눈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눈구름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전북 지방으로 몰리는 것도 호남 지역에 대설이 반복되는 이유다.

전준모 기상청 통보관은 "한반도 서쪽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이 북북서풍을 쏟아내면서 눈구름대를 전북 지역으로만 보내고 있다"며 "바람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 것도 폭설이 반복되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서해안에 눈을 뿌린 찬 공기는 태백산맥을 넘어가면서 습한 성질을 잃어버려 동해안 지방에 건조한 바람을 보내고 있다. 이 때문에 폭설이 잦은 서해안과는 달리 동해안 지방은 연일 건조주의보 속에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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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005-12-22 08:55:35
백두대간을 넘었다.

독자 2005-12-22 16:39:35
추위... 폭설... 올 겨울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이 두 글자가 아닌지?

붉은별 2005-12-22 17:42:40
여느 해와 비하여 전지구적으로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세계과학자들은 온실가스가 주범이라는 대부분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나 토쿄의정서에 서명하지 않는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늘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는데 이런 미국의 반환경정책과 기상이변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지금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서해안에 집중되고 폭설도 "기상이변"에 하나이고 재난을 야기하고 있으므로 이런 관점에서 기사를 올려주시면 더 좋겠다는 독자의 생각입니다.

익명 2005-12-24 10:57:50
아직도 창밖의 건물 지붕위에는 눈이 녹지않고 하얗게 싸여있다.
날씨 언제쯤 풀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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