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가장 무모한 대통령이 되려 한다. 그에게 핵 가방을 맡길 수 없다, 위험하다“
이 말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비난하는 말로, 미국 공화당 정부에서 외교 안보를 담당했던 전직 고위 관리 50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낸 성명서에 적힌 글이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는 11월 8일 본선 투표에서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각) 러시아에 관한 트럼프 후보의 일련의 발언이 공화당 집권시절 전직 고위관리들의 집단 서명의 한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 관한 트럼프의 발언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전 국무장관)의 이메일을 러시아가 해킹을 해달라는 발언을 뜻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Crimea) 병합을 허용하는 발언을 한 것이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공동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전직 고위 외교 및 안보담당 관료는 존 네크로폰데 전 국가정보국장, 헤이덴 전 중앙정보국(CIA)국장, 졸릭 등 전직 미국 통상대표부(USTR)대표들, 마이클 그린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 등 쟁쟁한 인물들이다.
성명은 “트럼프 후보는 외교 및 안전보장의 기본적인 지식이 결핍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이나 미군 총사령관에 부적격자이며, 우리나라(미국) 국가안보를 위험에 노출시킬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명은 “궤도를 벗어난 행동에 의한 긴밀한 동맹국들을 걱정하게 했다”며 “그가 핵무기 버튼(핵 가방)을 가지는 것은 위험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트럼프는 8일 성명에서, 이번 서명자를 “권력에 집착하는 자들”이라며, “실패한 워싱턴의 엘리트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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