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서남부 발루치스탄(Baluchistan) 퀘타시(Quetta City)의 한 병원에서 8일(현지시각)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한 73명이 사망하고 160명 이상이 부상을 입는 참극이 빚어졌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대부분은 법조인들로 알려졌으며, 경찰관과 언론 종사들도 적어도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폭발은 변호사 수십 명이 무장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한 현지 변호사협회장의 죽음을 애도하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퀘타시의 한 민간병원에 모인 직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퀘타는 발루치스탄 주의 주도로 소수 민족인 발로치 분리주의자들과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공격을 자주 벌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들이 이곳에서 자주 회의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언론사 취재 기자들과 TV카메라 기자들고 현장에서 취재하다 일부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관리는 부상자의 상당수가 중태 상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탈레반 그룹의 극단주의 이슬람주의자 자마트 우르 아흐라르(Jamaat-ur-Ahrar)는 이메일로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탈레반-바마트 우르 아흐라르(The Tehreek-e-Taliban Pakistan Jamaat-ur-Ahrar=TTP-JA) 측은 성명에서 이번 테러는 자신들이 감행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 이 같은 테러 공격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 주 미국이 국제테러리스트 명단에 추가한 단체이다.
한편, 지난 1월 자신들이 테러를 했다고 주장하는 파키스탄 탈레반과 준둘라(Jundulla) 두 단체가 테러를 발생, 15명이 사망했다. 또 지난 5월에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아흐타르 만수르(Mullah Akhtar Mansour)가 파키스탄-이란 국경지대로 이동하는 도중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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