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부터 내린 눈이 도시를 하얗게 뒤덮였다.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위에 그대로 쌓여 있다. ⓒ 뉴스타운 고영일^^^ | ||
18일 아침 서울지방의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한강이 처음으로 결빙됐다.
또 경기와 충청남도 일부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려 빙판길 교통사고 등 피해가 우려된다.
장수 영하 23.2도, 대관령 -20.9도···올 겨울 가장 추워
이날 지역별 최저기온은 전북 장수 -23.2도를 비롯 ▲임실 -21.9도 ▲대관령 -20.9도 ▲금산 -19.7도 ▲영월 -19.5도 ▲남원 -19.4도 ▲봉화 -19.3도 ▲보은 -18.7도 ▲대전 -15.7도 ▲서울 -14.0도 ▲광주 -11.1도 ▲부산 -10.6도 ▲서귀포 -1.4도 등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특히 전국적으로 바람이 초속 2∼5m로 강하게 불면서 실제 체감온도는 이보다 훨씬 낮은 영하 30도 가까이 내려갔다.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 이하로 내려가기는 2004년 1월 22일(-16.7도) 이후 23개월만에 처음이다.
기상청은 "올 겨울 가장 강하게 발달한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전날 예상했던 기온보다도 더 낮았다"면서 "이번 추위는 20일 경 잠시 풀렸다가 주 후반쯤부터 또 한차례 강추위가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두천과 문산, 영월, 금산, 남원, 장수, 임실 등은 기상 관측 이래 12월 최저기온으로는 극값을 기록했다.
^^^▲ 18일 오전 경기도 한 아파트단지에서 어린이들이 내리는 눈을 맞으며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 뉴스타운 고영일^^^ | ||
한강 첫 결빙··· 작년보다 23일 빨라
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다. 이는 지난해보다는 23일, 평년보다도 26일 빠른 것이다.
한강 결빙은 한강 수계의 중앙에 위치한 한강대교 남단 노량진 방향 2번째 교각과 4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얼음이 생겨 물 속을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를 기준으로 판단하며 다른 곳이 얼었더라도 이 곳이 얼지 않으면 공식적으로 결빙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기상청이 공식적으로 한강 결빙을 관측한 지난 1906년 이후 한강이 가장 빨리 얼었던 해는 1934년(12월 4일)이며, 가장 늦게 얼었던 해는 1964년(2월 13일)이다.
또 이상난동으로 결빙되지 않았던 해도 60년, 71년, 72년, 78년, 88년, 91년 등 6번이나 된다.
경기 서해안·충남서해안 대설주의보··· 최고 8cm 예상
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충청남도 북부 서해안지방과 평택, 화성 등 경기서해안 일부지방에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낮 12시 현재 지역별 적설량은 서산 6.0cm를 최고로 백령도 4.6cm, 문산 3.2cm, 수원 2.0cm, 동두천 1.5cm, 서울 1.0c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남동진하는 구름대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다"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되는 만큼 빙판 길을 교통안전 등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예상적설량은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 지방이 3∼8cm, 그 밖의 중부지방은 1∼5cm 가량 되겠다.
한편 추위가 절정에 이른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서울에는 모두 47건의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 이번 겨울 발생한 동파 사고는 모두 1,732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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