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로마교황청)과 중국 정부 간에 오랜 숙원이었던 양측 간의 수교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중앙통신 5일자 보도에 따르면, 가톨릭 홍콩주교인 요한 통 추기경이 최근 교회 공보를 통해 바티칸과 중국이 주요 임명방식에 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교 임명방식은 중국 정부와 바티칸 사이의 수교 협상에 최대 현안 과제로 남아 있었다. 바티칸의 주교 임명 승인권과 중국정부의 임명 승인권 사이에 큰 간극이 벌어졌었다.
이 같이 양측의 의견 접근이 이뤄짐에 따라 가까운 시일 안에 수교가 공식화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로마 가톨릭교회는 교황청에서 직접 임명하는 주교들이 각국의 교계를 책임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에서는 중국 공산당 일당독재로 전체주의 체제를 지키고 있어, 중국에서는 교황청이 임명하는 주교는 받아 들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 정부가 입맛에 맞는 주교를 직접 임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이 팽팽한 견해 차이 때문에 수교 협상이 진전되지 못했으나 일부 이웃국가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중국 정부가 이웃국가의 예외적인 사례를 참고삼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바티칸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국가의 예외적인 사례란 ‘베트남 방식’을 뜻한다. 베트남 방식이란 베트남 정부가 주교 후보를 추천하면 바티칸이 이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교계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방식을 택하게 되면 중국은 성직자들에 대한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확인할 수 있고, 바티칸도 주교 승인권을 무리 없이 행사할 수 있어 이른바 ‘윈-윈 방식’으로 양측 간 수교 최대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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