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18일 자신의 홈페이지(http://www.uni-nara.com)를 통해 발표한 '너는 부시냐?'라는 노래가 바로 그것.
작자미상의 곡에 노래패 '우리나라'가 개사를 하여 발표한 이 노래는 '평화의 탈을 쓰고 인류를 다 죽이는 너는 누구냐/ 전쟁광 아버지에 미치광 아들놈인 너는 누구냐/ 나는야 부시맨 죠지고 부시는 부시맨/ 히틀러도 큰 절을 하네/ ··· 나는 어차피 외계인인 걸'이라며 전세계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강행하려는 부시의 태도를 비꼬았다.
이 노래에서는 특히 '한국 군대는 내 손에 있네/ 니들이 원하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전쟁선포는 내가 하는 걸'이라며 한국군에 대한 미군의 전시 작전지휘권 문제를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가사를 붙인 백자씨는 18일 전화통화에서 "오늘 오전에는 부시가 급기야 최후통첩이라는 것까지 했더라. 정말로 전세계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석유전쟁을 하려나 보다"라며 "당장 내일부터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이라크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수없이 더 많은 효순이 미선이가 나올 것"이라고 노래를 발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계를 마구 부시는 저 조지 부시는 분명 외계인이 확실하다. 외계인들은 유독 촛불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 더는 효순이 미선이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촛불은 더욱 세차게 타오를 거라 믿는다. 촛불은 인류의 양심이고 전쟁은 부시의 탐욕이니까"라고 말했다.
^^^▲ 간절한 염원을 담은 이 촛불이 인류의 평화를 구원할 수 있었으면.. 반전평화 집회에서 촛불을 부여잡은 시민의 두 뺨에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 ||
'우리나라'는 지난해 우리 민족의 존재를 '해방의 바다'로 흘러가는 '이슬'과 '냇물'로 표현한 경쾌한 보사노바(bossa nova)풍의 '우리 하나되어'를 발표해 현장과 대학가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민중노래운동집단.
최근에는 미군장갑차에 의한 두 중학생 사망사건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표현한 노래 '탱크라도 구속해'와 로또복권의 이상열풍을 빗대 만든 'Jotto!! 인생역전'을 발표하는 등 시사적인 문제를 노래로 풀어내 네티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민중노래패 '우리나라'는 3월 22일 오후 6시30분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권해효, 안치환 등이 초대손님으로 참여하는 대규모 콘서트 '대한(大恨)독립만세'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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