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터키 대통령 정권이 ‘피의 숙청’을 계속 진행하면서 지난 25일 기자 42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낸데 이어 이번에는 다른 전직 기자 등 47명에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숙청 작업의 끝이 보이질 않고 있다. 에르도안 정권의 강압 통치는 정권 차원에서 만족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 아나톨리아 통신 보도에 따르면,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검찰 당국은 27일(현지시각) 미수에 그친 군부에 의한 쿠데타의 배후로 단정한 재미 이슬람 지도자 ‘펫훌라흐 귈렌’의 영향권 안에 터키 현지 유력 신문 ‘자만’의 전 간부 등 4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그 가운데 전직 기자 등 13명을 구속했다.
터키 당국은 지난 15일 밤 일부 군부에 의한 쿠데타가 미수로 끝난 후 군인 구속, 공무원 공직 박탈 및 추방 등 대규모 숙청을 진행하고 있다. 또 귈렌과 관련됐다는 TV와 라디오 방송국의 면허를 박탈하는 등 언론탄압이 강화되고 있다. 귈렌이 쿠데다 배후조종자라는 에르도안 정권의 주장에 대해 미국에 체류 중인 펫훌라흐 귈렌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무자비하고 강압적이며 세속주의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에르도안 체제에 비판적이었던 유력지 ‘자만’은 올 3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재는 터키 정부의 관할아래에 놓여있다.
에프칸 알라 터키 내무장관은 미국의 시엔엔(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1만 5천 명 이상을 구속하고, 그 가운데 8천 113명을 정식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쿠데타 배후자로 지목한 터키 당국은 미국에 귈렌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에르도안 정권은 “왜 귈렌을 인도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미국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르도안 정권에 대해 “민주주의 원칙, 법치를 따르고, 인권침해 없는 조치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등 미국은 터키 정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터키군 참모본부는 27일 미수에 그친 쿠데타 참여 병사는 군 전체의 1.5%에 해당하는 8천 651명이었으며, 쿠데타 당시 제트기 24대, 항공기 35대, 헬리콥터 37대, 전차 74대, 선박 3척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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