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레이더가 포착한 14일 오전 0시 10분 현재 한반도 주변 모습.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눈구름이 서서히 발달하고 있다. ⓒ 기상청 홈페이지^^^ | ||
심상찮은 매서운 추위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 몰아닥친 한파는 13일 서울지방의 아침기온을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1.6도까지 끌어내리는 등 벌써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다.
또 호남 서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져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겨울 초입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강추위와 폭설의 원인은 과연 무엇 때문일까.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한 이번 한파는 이례적으로 발달한 북극 상공의 차가운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장시간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예년의 경우 겨울철 기압배치는 저기압과 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삼한사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평년과 달리 찬 공기의 유입을 막아주던 제트기류의 세력이 약한데다 북동쪽에 위치한 저기압의 이동도 매우 미미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찬 대륙성 고기압이 동쪽에 자리한 저기압에 막혀 동해상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한반도에 연일 찬 공기를 유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쪽에는 고기압, 동쪽에는 저기압이 자리잡는 이른바 '서고동저형'의 기압배치로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체감온도까지 떨어뜨려 올 겨울 추위를 더욱 매섭게 하고 있는 것이다.
호남 서해안 지방에 계속되는 폭설도 확장하는 대륙고기압 탓이다. 지상 5㎞ 상공의 영하 30도 이하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대를 크게 발달시킨다.
여기에 습기를 잔뜩 머금은 구름대가 북서풍을 따라 이동하면서 태안반도 등 서해안 지방에 부딪치면서 눈이 쏟아지는 것이다.
반면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방은 황해도 옹진반도가 북서풍을 막아주는 병풍 역할을 하면서 구름대가 형성되지 않아 맑은 날씨 속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