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 MBC ^^^ | ||
꽁꽁 얼어붙은 12월의 화두는 단연 황우석교수의 줄기세포 의혹과 이를 보도한 MBC PD수첩기자 두들겨패기, 그리고 감정적으로 파생된 네티즌과 부화뇌동성 국민들의 잠자고있던 "너도나도 애국심"의 후끈거리는 용출로 요약되는 것 같다.
천하의 공영방송인 MBC는 줄기찬 여론의 뭇매를 맞고, 넉아웃 되다 시피 했다. 여기에다 방송국의 주 수입원인 기업의 광고취소가 잇따라 그야말로 진퇴양난, 급기야 20여년 동안 방영돼온 대표프로인 PD수첩의 폐지 결정에도 여론의 질타는 멈추질 않았다.
사실 MBC의 주장대로 황교수가 줄기세포 연구과정에 의혹이 있어 "시청자의 알권리" 차원에서 취재에 윤리적으로 접근이 되었다면, 이렇게까지 방송국이 역풍을 맞진 않았을 것이다.
그런면에서 PD수첩 담당자와 해당 기자들은 메가톤급 특종을 인지하고도 중대한 윤리상의 실수를 범함으로써 호된 뭇매를 맞고 특종(?)을 고사(故死)시킬 우를 범하게 되었다. 그리고 메가톤급 특종을 하려다 오히려 특종을 당해버린 경우의 보기드문 예이다.
대중의 심리는 저울추와 같아 균형을 유지하다가도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 급속히 힘의 쏠림현상이 일어나, 그 힘이 대세를 이루면, 진정성, 정체성으로 탈바꿈 되기도 한다. 노대통령도 취재윤리문제는 지적했지만 "광고주의 광고취소는 너무한것 같다"고 했다.
1990년대 이후 한국사회는 정보화시대의 급속한 발달로 모든 부문이 오픈 되다시피 해 80년대까지의 "객관성"이 주도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주관성"이 객관성으로 고착되어 통념화 되어가는 "정리되지 않은 과도기 사회"라는 평가도 있듯이, 광고주 즉 글로벌시대의 대기업이 광고까지 취소한것은 대기업답지 못한 처사인 것이다. 마녀 사냥식의 여론몰이로 한나라의 공영방송을 문제가 있다 하여 이렇게 무참히 짓밟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황교수도 후속논문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주장하다, 서울대측이 11일, 황우석 교수 논문과 관련한 의혹을 검증하기로 결정하면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이번 사태도 일단 진정 국면으로 전환되는것 같아 다행이며 12일에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던 황교수가 취재진을 따돌리고 유명인사들이 하듯이 새벽5시40분에 병원 비상구로 퇴원해 서울대연구실로 복귀했다 하니, 당분간 '정중동"의 연구실 모습으로 예상돼 큰 다행이다.
파문의 진원지였던 MBC는 11일 오후 최문순 사장 주재로 긴급임원간담회에서도 네티즌과 일부에서 주장하는 "제2탄 PD수첩의 취재내용의 방영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이번 사태가 PD수첩의 의혹 제기로 시작된 만큼 도대체 PD수첩이 취재한 내용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또한 “PD수첩이 취재윤리를 위반한 점은 분명 잘못이고 사과도 했지만, 이미 사회 문제로 비화한 PD수첩의 취재 내용이 그대로 사장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 이라고 했다니, 방송사에서 어떻게 결정될지 기다려진다.
문화방송의 줄기세포 취재기획에 대해서는 MBC가 언론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었으니, 우리사회도 온기로 감싸 안아 줘야하며, 취재접근방식에 대해서는 호된 질책이 있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호디게 여론의 몰매를 맞은 MBC에 이제 돌팔매질은 그만해야 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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