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엔 과거 인기가 많았던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도 재방하곤 하는데 그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게 아닙니다. 그 드라마에서 순풍 산부인과 원장으로 나오는 오지명씨도 압권이지만 오 원장의 사위로 나오는 '푼수' 박영규씨는 절대 남에게 먹을 것을 사는 법이 없으며 씻기를 아주 귀찮아하는 속물로 등장하긴 해도 왠지 그렇게 살갑고 정이 가는 캐릭터입니다.
그 드라마에서 박영규씨의 딸로 등장했던 '천방지축' 말괄량이 '박미달' 역을 맡았던 김성은 양은 하지만 그 드라마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어렸을 적부터 무척이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하여 "나를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칼로 찔러 죽여 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 때도 많았어요."라고 고백한 본인의 고백도 있고 보면 드라마라는 건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실제 인물인 양 착각하게도 만드는 위력도 지니고 있음을 천착하게 합니다.
각설하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황우석 서울대 석좌 교수님이 하지만 죽도 못 드실 정도로 몸이 쇠약하시다는 보도를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황 교수님이 입원한 병실에는 오명 부총리께서 방문하여 위로했고 그 외 많은 분들도 병문안을 했다고 합니다.
그 중에는 지난 12월 8일 병실을 방문한 황인방 님도 계셨습니다. 헌데 그 분은 실제로 <순풍 산부인과>의 원장이며 황 교수님과는 대전고 51회 동문의 절친한 친구인 외에도 황 교수님의 동문 후원회장이라고 하여 세인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황인방 원장님은 "황 교수가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이니 만큼 어느 정도 소화나 탈진 등의 상태가 치유되는 다음 주 쯤이 연구 복귀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는데 저 또한 어서 빨리 황 교수님이 툭툭 털고 일어나시어 다시금 연구에 매진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처럼 황 교수님께서 막역한 지기인 황 원장님께는 자신의 속내까지도 모두 피력하셨다 생각되니 역시나 친구는 죽마고우가 좋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친구는 술과 같아서 오래될수록 좋고 더불어 뒤통수를 치는 배신의 행위 또한 없는 때문이겠지요.
오는 크리스마스 때는 저도 고향의 죽마고우들과 송년회를 합니다. 언제 만나도 살갑고 친근한 녀석들과 어울려 다시금 술잔에 우정을 가득 담아 통음해 볼 요량입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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