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 하나은행 FA컵 ⓒ 대한축구협회^^^ | ||
^^^▲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보여준 김남일 ⓒ 프로축구연맹^^^ | ||
이어진 후반전은 시작과 함께 초반 전북의 반격이 거셌다. 전북은 윤정환이 허리에서 수원 수비를 무너뜨리는 패스를 심심찮게 찔러주며 공격에 활기를 불러 넣었다. 결국, 후반 6분 수원의 안효연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밀톤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북이 동점골을 터트리자 수원은 이따마르와 함께 전북의 좌우를 헤집으며 기회를 노린 김대의와 조원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너무 조급해서였을까? 간간히 역습으로 기회를 엿본 전북에게 후반 17분경 왼쪽에서 틈을 노리던 정종관의 슛이 불규칙 바운드로 이어진 것을 조진수가 침착하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쳤다.
이 후 경기는 다급해진 수원들이 거칠어지면서, 전북 선수들도 이에 맞붙으며 다소 과열되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전북은 계속된 수원의 맹공을 잘 막으며 날카로운 역습으로 접전을펼쳤다.
시간이 흘러 승부가 이대로 끝날 듯한 시간대, 그러나 수원은 이번 시즌 전북과의 모든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전례를 이 경기에서도 재현했다. 김동현의 헤딩을 받은 이따마르가 골밑을 강하게 맞추며 그대로 시도한 오른발 발리슛이 전북의 골망을 가른 것. 2-2 원점으로 돌려진 두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연장전. 수원은 후반 막판에 전북을 몰아 부친 기세를 잘 살려, 연장전반 4분 만에 문전혼전상황에서 김남일이 헤딩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수원의 기세에 눌려온 전북은 포기하지 않고 바로 맞대응하며 수원을 밀고 올라왔다. 전북은 5분 뒤, 문전에서 주춤되는 상황에서 조진수가 연결해준 공을 달려오던 밀톤이 왼발로 넣으며 또 다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리진 못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까지 들어갔다. 먼저 선축을 한 수원. 키커는 정규시즌 수원의 페널티킥을 전담해온 마토였다. 그러나 왼쪽으로 휘어찬 마토의 슛은 전북의 이광석의 선방으로 막히며 승리의 여신은 전북에게 미소를 지어주기 시작했다. 결국 4명의 키커가 모든 성공한 전북은 김진우의 슛도 막아낸 이광석 골키퍼의 눈부신 활약으로 수원을 승부차기에서 4-2로 제압했다.
^^^▲ 전북의 승리를 이끈 밀톤, 조진수, 이광석 골키퍼 ⓒ 대한축구협회^^^ | ||
한편, 같은 시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대구전에서는 '루마니아 특급' 네아가가 2골을 몰아넣은 전남이 2-1로 대구에 역전승을 거두며 승리해 4강에 올랐고, 이어진 경기에서는 K-2 리그의 울산미포조선이 승부차기접전에 포항을 꺾고(0-0,PK 4-3) 올라오는 '이변'을 연출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 대진표가 전남-울산미포조선, 전북-인천한국철도와의 경기로 대진이 정해짐에 따라 2005 하나은행 FA컵 4강전은 K리그와 K2리그 팀간의 자존심을 건 맞대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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