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은 ‘밝기’보다 볕과 통풍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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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밝기’보다 볕과 통풍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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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주택건물의 눈이랄 수 있는 창은 어느 방향이 좋은가? ‘가상대전’에는 “택 중 창이 있는 곳은 동방으로 난 것을 최길상으로 여긴다”라는 구절이 있다. 너무나 상식적인 얘기지만 요즘은 상식이 안 통하는 시대라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구절이다. 동창(東窓)이나 서창(西窓)이나 방 안의 밝기에 기여하는 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햇빛, 그러니까 조도는 같아도 햇볕은 다르다는 사실이다. 또 동창은 어둠에서 밝기를 원할 때 또는 밤의 추위로부터 햇볕이 가장 아쉬울 때 찿아드는데 비해 서창은 여름인 경우 방안의 열기가 식어야 할 무렵 뜨거운 볕을 계속 받아들이는가 하면 피곤해 어둠 속에서 쉬고 싶을 때 밝은 빛을 넣어준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동창은 햇볕이 생기가 있을 때 받지만 서창은 기우는, 즉 오그라드는 기를 받는다. 아파트의 베란다가 동쪽에 있는 집의 화분들은 싱싱하게 자라면서도 꽃을 잘 피우지만 서쪽 베란다에서 크는 꽃나무에게선 꽃을 보기가 힘들다.

특히 생태조건이 까다로운 동양란의 경우는 그 결과가 심하게 차이를 나타낸다. 바람의 영향도 판이하다. 동창에는 여름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지만 서창은 그 반대다. 겨울인 경우는 또 정반대가 되어 서창은 추운 바람만이 창을 두드린다.

북창은 서창보다 더 불리하다. 창문으로서 제일 좋은 방위는 남쪽창이다. 그러나 남쪽은 주택에서 가장 좋은 방위이므로 이곳에는 창보다도 더 큰 통풍은 물론 햇볕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개방부, 즉 출입구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창으로서는 동창을 제일로 치는 것이다.

창 중 제일 흉상으로 보는 것은 북창(北窓)이다. ‘가상극비전’에는 “북창은 부인 경수불순자(經水不順者)가 나온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집에 살면 여성의 경도가 고르지 않고 부인병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물론 창의 크기에 문제가 있지만 북쪽으로 창을 내는 뜻은 방의 채광을 위한 것보다는 통풍을 고려해서이다. 그런데 겨울이 되면 북창은 그 반대쪽 남창이나 동창 등의 영향으로 무서울 정도로 찬바람이 들어와 방안의 온도를 빼앗아간다.

냉은 부인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가상에서 극비로 전해내려오는 ‘북창은 경수불순자가 나온다’는 얘기가 충분히 이해될 만하다. 북향에 현관이 있는 경우도 병자가 끊이지 않고, 교우관계와 이성관계에서 문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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