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는 17일(현지시각) 계속해서 쿠데타와 연계된 전국의 판사, 검사와 군부 인사들을 대대적으로 체포하고 있으며, ‘피의 숙정’의 우려를 낳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데타를 진압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이미 밝혔지만, 쿠데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처벌을 민주적, 법척절차에 따르라고 촉구하는 등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통치 스타일에 의한 피의 숙청을 우려하고 나섰다.
베키르 보즈닥 터키 법무장관은 약 6천 명이 체포됐으며, 앞으로 숫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체포된 사람들 중에는 쿠데타의 주모자로 알려진 제3군 사령관 ‘에르달 외즈튀르크’ 장군이 포함됐다.
일부 다른 고위 군 관계자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인근 그리스로 대피한 뒤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터키 정부는 그리스에 이들을 송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6시간 만에 끝나버린 이번 실패한 쿠데타로 265명 이상의 목숨을 잃었다.
한편,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은 자신이 터키 쿠테타의 배후라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6일 미국 정부에 재미 이슬람학자 귈렌을 추방해 터키로 넘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귈렌이 이끄는 봉사라는 의미의 ‘헤즈메트 운동’은 터키 사회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귈렌은 16일 터키 쿠데타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며, 자신이 연루됐다는 주장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히고, 오히려 에르도안 대통령이 기획한 쿠데타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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