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한국과 미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를 한국 내 지상 배치를 전격적으로 공식 결정 발표하자 중국이 이례적으로 빠른 외교부 성명을 내며 ‘단호히 반대’를 천명하고, 러시아 역시 강력 반대를 외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11일 “중대경고”를 발표하고,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물리적 대응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사드의 한국 배치 결정 발표 이후 이 같은 북한의 반응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 11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물리적 대응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군과 미군을 사거리에 두고 있는 미사일 실전 배치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한다.
북한의 ‘중대경고’는 군총참모부 포병국 명의로 발표됐다. 포병국 명의의 발표에서 북한은 “한국과 미국에 의한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한미 측의 설명에 대해 “우리 군대와 인민이 보유한 무장장비는 내 나라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자위적 수단”이라며 “우리 군대의 위협설은 그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미국이 한국 주변에서 무기를 추진하면 할수록 우리의 사정권 안으로 더 가깝게 들어오게 되며 전멸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우리 군은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군사적 조치들을 련속(연속) 취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북한은 한반도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주체가 누구인지를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도발에는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북한의 ‘중대경고’에 경고했다.
국방부는 사드의 배치 장소를 이미 결정했지만, 검토에 검토를 거치고 절차를 거쳐 수주일 안에 공식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사드의 실제 운영은 이르면 2017년 말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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