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도예명장 3호 박광천 명장의 ‘흙 불을 만나다. 도예명장 단아 박광천 41주년 작품전시회’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 명장이 운명처럼 흙을 만나 도예인의 길을 걸어 온 41년 간의 애환과 열정이 녹아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제3대 여주군 도예명장으로 선정된 박 명장은 지난 41년간 전통 도자 문화와 도자기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의 작품은 특이한 것이 많은데 여주 출신답게 도자기에 여주의 풍경을 동양화 화풍으로 생명력 있게 그려 넣는 독창적 도자기를 만들어 낸다.
특히 박 명장이 빚어낸 도자기에서는 조선말기 대표적 화가 오원 장승업과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백제의 도공명인 이삼평의 혼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평가다.
붓끝을 타고 스며드는 형형색색의 맑은 혼은 시대를 넘나들고, 손끝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도자의 자태는 박 명장만이 가지고 있는 영혼의 색채이자 빛깔이다.
박 명장의 명성은 제12회 신미술대전 대상, 제13회 한국예술대전 종합대상, 제13회 신미술창작대전 최우수상을 잇따라 수상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대전에서 큰 상을 수상함으로써 도자 부분에서는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함으로써 여주도자문화 축제 때 외국인들이 그를 보려고 찾아오고 있다.
박 명장은 “침체돼 있는 도자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등 국외에서도 전시회를 활발히 열어 여주 도자기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번 부산전시회도 그 연장선상에서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명장은 여러 사람이 분리해 행하고 있는 대장에서부터 화공, 조각, 화부에 이르기까지 혼자만의 손때와 혼자만의 영혼을 도자기에 쏟아 붓는다. 그렇기에 그의 손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작품들은 하나같이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듯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고고한 자태들을 뽐내고 있다.
박 명장은 ‘도자천년, 물결따라 행복여행’을 주제로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신륵사 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28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작들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박 명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여주 도자기가 부산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 41년간의 모든 정열을 받친 작품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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