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Brexit, 브렉시트)가 지난 6월 23일 국민투표로 결정이나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을 발표한 후 차기 총리 후보가 두 명의 여성 후보로 압축되어, 영국 총리는 제 2의 마가렛 대처 전 총리 이후 여성 총리 탄생이 예고됐다.
여당 보수당의 당수 선거가 7일 후보자 3명을 대상에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에 의한 2차 투표가 진행되어 1위인 ‘테리사 메이(Theresa May, 59)’ 내무장관과 1위인 앤드리아 레드섬(Andrea Leadsom, 53) 에너지 차관 여성 두 후보가 총리 결선 투표에 진출하게 됐다. 이로써 1979~1990년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마가렛 대처’ 총리 이후 여성 총리를 맞이하게 됐다.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은 이날 투표에서 199표를 얻었고, 레드섬 에너지 차관의 84표를, 3위인 마이클 고브(Gove) 법무장관(48)은 46표를 얻는데 그쳤다. 투표한 의원은 329명으로 오는 9월 9일까지 차기 영국 총리가 될 당수가 선출된다.
새로 선출된 영국 총리는 ‘브렉시트’와 관련 유럽연합(RU)탈퇴 절차를 떠맡게 되며, 영국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각 후보자들은 EU와의 이혼 절차와 시기에 대해 상당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보수당 당수에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브렉시트’시기도 영향을 받게 된다.
결선 투표는 영국 내 일반 당원 약 15만 명에 의한 우편투표로 결정된다. 따라서 이른바 ‘풀뿌리’의 지지가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테리사 메이 장관은 캐머런 총리와 당초 ‘EU 잔류파’이었지만, 탈퇴파의 주장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나타내 앞으로 그의 입장이 어떻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그는 7일 투표 결과에 대해 “(압도적인 득표는) 나의 리더십에 따라 당은 하나로 뭉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반면, 2위를 한 레드섬 차관은 탈퇴파에서 활약했다. 직전에 출마를 단념한 탈퇴파 주도자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의 지지아래 "든든한 보증수표"도 얻어내 메이 장관을 추격했다. 그는 투표에서 탈퇴 결과가 나온 이상 당수는 탈퇴파에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3위를 한 고브 법무장관도 탈퇴파 참모역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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