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정수기’ 보다 더 위험한 ‘산성수’는 어쩌나?
‘니켈 정수기’ 보다 더 위험한 ‘산성수’는 어쩌나?
  • 손상대 대기자
  • 승인 2016.07.0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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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투압 방식 정수기 전체 및 사용자 국민 건강실태 조사해야

▲ ⓒ뉴스타운

너무도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 정부가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것이었는데 또 막지 못했다. 현재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금속 니켈 검출과 청호나이스 얼음정수기 금속가루 검출논란이 바로 그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정수기 문제에 관해서는 손을 놓다시피 했다. 아니 아예 관심이 없었다. 어찌 보면 업계와 한통속이 돼 수많은 문제점을 지적해도 알려고 조차 하지 않았다.

결국 삽으로 막을 것을 지금 포크레인으로도 못 막고 있다. 국민들은 이 때문에 큰 충격에 빠졌다. 피해여부 보다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사건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삼투압정수기추방 시민운동연합’은 역삼투압정수기 전체 조사실시를, ‘환경운동연합’은 판매 중단 및 전량 회수를 촉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집단움직임을 위한 행동에 돌입한 상태며, 일부에서는 코웨이를 상대로 집단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방치했는가. 이는 눈과 귀를 당은 정부의 무관심이 빚은 결론이다. 국민의 눈을 속인 코웨이는 국민들의 몰매를 맞아도 싸지만, 그보다 이를 감시하고 관리해야 할 환경부는 폐지해도 무방할 정도다.

정수기 문제는 본지와 방송 등에서 수차에 걸쳐 지적했던 사안이다. 우리는 이번 중금속 니켈이나, 금속가루 만큼 위해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의 ‘산성수’문제까지 정부가 조사를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

우려컨대 이번 조사는 호들갑을 떨고는 있지만 단순 조사에 불과할 수 있다. 10년 20년 후 나타날 니켈성분의 위해성을 떠나 얼마나 피해를 끼쳤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개연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기업의 주장처럼 ‘무해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도 있다.

중금속 피해나, 가습기 살균제 피해, 담배 피해, 물로 인한 피해 등은 하루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어떤 유형으로 이상 반응을 일으킬지 현재의 상황만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하다. 일단 위험에 노출됐다면 장기간 지켜봐야만 알 수 있다.

담배 피해가 그랬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그랬다. 이번 중금속 니켈 역시 업계나 정부조사단이 ‘인과관계’를 앞세울 수 있다. 쉽게 말해 “중금속 니켈이 나온 정수기를 사용해 어떤 피해를 입었냐” “사람이 죽은 예가 있느냐” “그 질병이 니켈 때문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있느냐”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만약 당장 나타나지 않았는다는 논리를 앞세워 국민을 설득하려 든다면 이번 문제도 결국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버금가는 골칫거리로 확산될 것임을 경고하고자 한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일단 어떤 이유가 됐건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제품의 판매와 사용자들의 사용을 중지시키고, 조사에 착수했어야 한다.

특히 발견 즉시도 아닌 1년 넘게 쉬쉬하면 국민 건강은 내 팽개치고, 회사 이미지 망실부분만 생각한 기업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이라도 했어야 옳다.

사실 정수기에서 나타난 문제 중에는 중금속 니켈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 바로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에서 나오는 음용수인 ‘산성수’다.

‘산성수’에 대해서는 마시지 말아야 할 물이라는 것을 수많은 과학적 자료와 증거들이 잘 입증하고 있다. 위해성은 물론이고, 장복 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질병까지 모두 드러나 있다.

이런 위해성 때문에 우리는 정부에 ‘산성수’에 노출된 국민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라고 수십 차 촉구 했었다.

우리 국민 중 자신이 사용하는 정수기가 무슨 방식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다. 또 방식에 따라 어떤 물을 음용수(마시는 물)로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더 소수다. 대부분이 TV광고를 보고 구입하고 있으며, 정수기의 위해성은 정부나 기업이 홍보하지 않는 한 국민들이 제대로 알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순 간에 문제가 된 중금속 니켈의 위해성보다, 그동안 20여년 넘게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를 사용하며 ‘산성수’를 마셔온 국민들의 건강이 더 우려되는바 정부조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산성수’가 나오는 정수기에서 중금속 니켈이 검출됐다면 이는 매우 심각하다. 이런 경우라면 적어도 해당 국민들 모두를 대상으로 몇 십 년을 두고 정기적인 검사를 해봐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 요구한다. 진정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하고, 생명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에서 나오는 ‘산성수’를 매일같이 먹고 있는 국민들의 건강상태가 어떠한지 조사해야 한다. 심각한 질병들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수많은 전문가들이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고 확신된다면 정수기 시장에서 역삼투압방식의 정수기는 퇴출시켜야 한다. 이건 정부에 주어진 헌법상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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