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 45대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지명이 확실한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 전 국무장관이 공부 중에 개인용 이메일을 사용했던 문제와 관련,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제임스 코미 국장은 힐러리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의도적으로 법률을 위반한 행위를 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이 같이 불기소 방침을 밝혔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도 힐러리 전 장관에 대한 기소에 대해 FBI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혀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대선을 앞두고 큰 부담으로 있던 형사 책임을 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미 FBI 국장은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이메일이 외부로부터 해킹 당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개인용 이메일을 이용했던 것은 기밀정보를 취급하는데 ‘지극히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FBI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으로부터 개인용 이메일 사용 관련 청취를 했다.
FBI는 그동안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개인용 이메일을 송수신하기 위해 자택에 두었던 서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코미 국장에 따르면, 약 3만 통의 메일 가운데 약 110통 정도 기밀이 포함되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지난 2009~2013년까지 국무장관 재임 기간 중 정부의 공용 메일 주소가 아닌 개인용 메일 주소로 공무상 송수신을 해 왔다는 사실이 지난 2015년에 밝혀 대선을 앞두고 큰 논쟁거리가 돼 왔다.
이번 FBI의 불기소 방침에 따라 오는 7월에 열리는 민주당 대선 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당 대회와 본선에서 큰 타격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FBI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불기소 방침이 전해지자 공화당 후보 지명 확실자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는 "불공정한 나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화당의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국가의 안전보장과 관련된 정보 취급을 잘못한 사실을 둘러싸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기소하지 않은 것은 좋지 못한 전례가 될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정권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한층 더 강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함께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을 방문해 행한 연설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만큼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힐러리 전 장관에게 배턴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며 “차기 대통령으로 뽑아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을 응원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경쟁 상대인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직격 비판을 여러 차례 한 적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개인용 이메일 사용 등으로 곤혹을 치르면서 FBI가 불기소 방침을 밝히긴 했지만 그에 대한 불심감은 뿌리가 깊다. 호감도도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힐러리 전 장관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이 희망의 끈이 아닐 수 없다. 이날 이 곳을 방문 할 때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 힐러리 전 장관을 동승시켜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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