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트렉시트(Trexit)’라는 말이 탄생했다. 트렉시트는 ‘트럼프(Trump)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브렉시트)라는 말의 합성어로 두 가지 뜻이 있다.
그 하나는 영국이 지난 23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잔류냐 탈퇴냐를 두고 실시한 국민투표에서 결국 탈퇴 쪽으로 결론이 났다. 11월 실시 예정인 미국의 제 45대 대통령 선거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 확실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가 주창하는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 즉 ’반(反)이민(난민), 반(反)세계화, 보호주의‘ 등의 브렉시트 현상을 선거 캠페인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즉, 기존 체제와 질서에 반기를 든다는 뜻으로 읽힌다.
‘트렉시트(Trexit)’의 또 다른 뜻은 ‘트럼프(Trump) + 탈출구(Exit)'를 합성한 뜻으로 “트럼프를 몰아내자”라는 트럼프 반대진영에서 만든 신조어이다.
이 신조어의 유래는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의 칼럼리스트인 캐슬린 파커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자신의 칼럼에서 미국 대선 경주에서 기존의 체제와 질서에 반기를 드는 트럼프가 인기를 끄는 형상을 브렉시트에 빗대어 ‘트렉시트’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시비에스(CBS) 방송에서도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구호와 영국에서 브렉시트 지지파들의 "영국을 되찾자“는 너무나 같은 뜻으로 트럼프 지지자들과 영국의 탈퇴지지자들의 성향이 기정체제와 완고한 관료주의 탈피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제(자본)독재”가 판을 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이 같은 ‘브렉시트’ 찬성 혹은 ‘트렉시트’와 같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한국도 ‘브렉시트 혹은 트렉시트’가 내포하고 있는 현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텍시트(Texit)'라는 신조어도 미국의 ’텍사스(Texas)'와 탈출 혹은 독립을 뜻을 나타내는 Exit의 합성어로, 텍사스 주민 일부가 미국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자’는 뜻으로 만들어낸 신조어이다.
이번 영국의 브렉시트 선택 이후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는 유럽연합 잔류를 하겠다며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하겠다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브렉시트 이후 세계 도처에서 다양한 형태의 ‘브렉시트’를 빗댄 신조어들이 나타나고 있다. 단순한 신조어 탄생이 아니라 삶속에서 체득된 현상들의 응집이 이 같은 신조어 탄생의 배경으로 볼 때 정치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시각을 가진 정치 지도자들의 각별한 국민 보호 또는 국민 지키기 정치를 하지 않을 경우 봇물처럼 신조어 현상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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