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양택론에서는 ‘양택삼요결’라고 해서 집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안방, 대문, 부엌의 세 가지로 들고 있다.

옛날에는 집의 목적이 단순한데 있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우선 잠자는 공간, 즉 방이 주(主)가 되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다음은 먹을 것을 만들어 먹어야 할 부엌이 있어야 하고, 자고 먹은 다음에는 출입해야 할 문이 있어야 한다. 문이 ‘삼요(三要)’에 들어가는 이유는 문은 휴식을 취하는 비밀공간으로 들어가는 통로일 뿐 아니라 그 공간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어적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기능으로 보는 것이다.

현대풍수지리 양택론에서도 출입문은 대단히 중요하게 여긴다. 같은 집이라 해도 대문의 방위가 다르면 길흉화복이 달라진다고 해석하고 있다.

남향건물인 경우, 대문의 방위는 모두 8가지로 그 방위를 생각할 수 있다. 우선 동서남북 4곳, 그리고 그 사이 방위인 북동, 남동, 남서, 북서 등을 들 수 있다. 각 방위별로 길흉을 보면, 우선 남향건물에 대문이 정북(正北)에 있으면 초년에 크게 일어나서 오래 가지 못하며 부부가 상극이 되고 아이들이 다치며 결국 주인이 집을 나가 혼자 살게 된다고 해석하고 있다.

남향집에 제일 좋은 대문의 방위는 동남쪽. 아들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하고 아이들이 모두 준수할 뿐 아니라 어질고 착하다. 집안은 번성하고 부귀가 극에 달한다. 부부도 해로하고 명예로운 일이 많으며 대대로 영화를 누릴 집이다. 식구마다 건강하다.

그 다음 좋은 방위는 남향대문. 오복과 벼슬, 천수를 누리는 등 길한 것을 고루 갖추게 된다. 아들, 손자 모두 효성스럽고 슬기로우며, 덕행이 높고 학식이 깊다. 단지 이런 집에 오래 살면 아내에게 좋지 않다. 속병이 있고 눈병을 자주 앓는다. 그러나 부엌이 동쪽이나 남동쪽에 있으면 그렇지 않다.

역시 남향건물에 동향 대문을 내면 초년에는 크게 길하나 이 집에 오래 살면 아내가 다치고 자식들과도 상극이 된다. 식구마다 건강을 잃게 되나 남녀 모두 착한 일을 좋아하며 어질고 의로운 일을 많이 한다.

제일 나쁜 방위는 남향집인 경우 남서쪽으로 대문을 내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달리 해석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가슴이 아프고 체증과 황달이 있으며, 가운데 아들이 단명하고 외롭게 살며, 재산은 도둑에게 사기 당하고 소송 사건과 구설수가 있으며 후사가 끊긴다고 풀이하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