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밤같은 낮, 29일부터 기습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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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밤같은 낮, 29일부터 기습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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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영하권, 다음 주까지 추위 맹위

 
   
  ^^^▲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강한 소낙성 비가 내린 28일 오후 3시 20분 기상레이더가 포착한 한반도 모습.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포진하고 있다.
ⓒ 기상청 홈페이지 ^^^
 
 

28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의 하늘이 갑자기 캄캄해지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소낙성 비가 내렸다.

비와 함께 그동안 평년보다 5~6도 이상 높은 분포를 보였던 기온도 29일 아침부터 급강하하면서 본격적인 겨울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 캄캄한 하늘, 갑작스런 소나기= 28일 오후 3시쯤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원에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고 천둥· 번개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졌다. 비는 1시간 여만에 모두 그쳤지만 미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시민들이 서둘러 비를 피하는 모습이었고, 차량들은 대낮인데도 전조등을 켠 채 운행해야 했다.

학생 서영진 양(18 · 서울 은평구 녹번동)은 "갑자기 어두워지고 바람까지 세차게 불어 조금은 무서웠다"며 "이번 비가 추위를 몰고 오는 비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날 '밤 같은 낮' 현상이 발생한 것은 대기 불안정 때문이다.

김승배 기상청 통보관은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찬 대륙성 고기압이 팽창, 한반도에 머물러 있던 따뜻한 성질의 고기압과 충돌하면서 지표면과 지상 5km 상공이 30도 이상의 온도차를 보여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졌다"며 "이로 인해 짙은 먹구름대가 우리나라 주변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통보관은 특히 "이같은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우현상이 그친 후에는 추위가 찾아오는 것이 보통"이라며 "이제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수도권 지역에 몰아닥친 돌풍으로 비닐하우스가 파손되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한때 초속 15m 이상의 강풍이 분 경기도 고양에서는 채소 및 국화재배용 비닐하우스 16채가 강한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인천에서도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알루미늄 방음패널 300여 장이 떨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8대를 덮쳐 80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 본격 겨울추위 시작= 비가 그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9일 새벽을 지나면서 동두천과 대관령 등 일부 중부내륙지방의 기온이 이미 영하권으로 내려간 데 이어 이날 아침에는 철원이 -4도, 춘천 -3도, 서울은 0도까지 내려가겠다.

이같은 기온은 28일 아침보다 5도 이상 낮은 것이다. 게다가 바람까지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에 추위를 몰고 온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추위가 오래 갈 것"이라며 " 현재의 기압배치를 볼 때 12월 상순까지는 추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다음 주 월요일인 5일 서울의 아침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5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가 절정에 이르겠다.

기상청은 "그동안 날씨가 워낙 포근했기 때문에 이번 추위는 실제보다 더 차게 느껴지겠다"면서 급격한 기온변화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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