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화벌이용 현역군인 중동 건설현장 위장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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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화벌이용 현역군인 중동 건설현장 위장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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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일반노동자들의 일감 빼앗아 가는 무식한 깡패

▲ 현역군인들을 중동 건설 현장에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하여 파견하는 배경으로는 “북한 현역 군인들에게는 현지에서 일하는 기간에 따로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고, 현지에서도 군 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통제가 쉬워 그 수를 점점 늘리는 추세”라는 분석 ⓒ뉴스타운

북한이 외화가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당장에 월급을 주지 않아도 되고, 통제도 쉬운 북한의 현역 군인들을 중동의 건설 현장에 민간인 노동자 신분으로 파견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현재 쿠웨이트에 파견되어 있는 북한의 노동자 수는 약 3200명이다. 한때는 4000명 가까이 되었으나 노동자 수는 지난해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일반 노동자들의 수는 줄어드는 반면 중동지역 건설 현장에 북한 현역군인들이 노동자 신분으로 파견되는 수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현역군인을 중동지역으로 보낼 때,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하기 위해 파견 전에 머리를 기르게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동지역에 진출해 있는 북한의 건설회사인 ‘남강건설’과 ‘철현 건설’을 통해 들어오는 북한 군인들의 수가 최근 2~3년 동안 많이 늘어났다고 중동지역 현지 건설현장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RFA가 전했다. 남강건설은 쿠웨이트에 800여명, 카타르에 750여명의 북한 노동자를 파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철현건설은 지난 2010년 쿠웨이트에 북한 현역군인 70여명을 파견한 이후 계속해서 그 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강건설이 쿠웨이트와 카타르에 파견한 1천500여명의 현역 군인 노동자들은 모두 공병대 소속 20대 현역 군인들이며, 쿠웨이트의 경우 전체 북한 노동자 가운데 30% 가까이가 현역 군인이라는 것이다.

북한이 이렇게 현역군인들을 중동 건설 현장에 민간인 신분으로 위장하여 파견하는 배경으로는 “북한 현역 군인들에게는 현지에서 일하는 기간에 따로 임금을 주지 않아도 되고, 현지에서도 군 체계를 따르기 때문에 통제가 쉬워 그 수를 점점 늘리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부작용도 있는데, 혈기왕성한 20대에 과격하기도 한 북한 현역군인들이 일반 노동자들의 일감을 빼앗아 가는 바람에 가뜩이나 힘들게 일하고 있는 일반 북한 노동자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 노동자들은 현역군인들에게 러시아어로 “마흐노”라고 부르면서 접촉을 피한다는 것이다. ‘마흐노’는 ‘무식한 깡패’라는 뜻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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