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후보가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69)가 북한 김정은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적이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거의 확실한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 68) 전 국무장관은 “북한의 김정은은 가학적 독재자”라고 맹공 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2일(현지시각) 서부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자신의 외교정책 구상을 밝히면서 “북한 노동당위원장 김정은은 가학적인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중국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 정권을 더욱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북정책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수뇌부에 강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기존의 대북 압박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중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이 같은 기조는 현재 오바마의 민주당 정권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어 공화당 트럼프의 대북 발언을 낱낱이 비난하면서, 북한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였다. 그는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으로 가학적인 독재자가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의 가학적 독재자(김정은)는 미국에 핵무기를 운반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런 가학적인 독재자를 유쾌하게 묘사하는 트럼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트럼프가 “고모부인 장성택 등 자신에게 위협적인 모든 사람들을 처형하며 권력을 잡은 김정은을 인정했다”며 트럼프의 외교 무지를 질타했다.
그는 또 트럼프에 대해 직격탄을 보냈다. 북한 김정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등 독재자와 폭군에 연민을 느끼는 트럼프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정신과 의사에게 맡겨야 할 것”이라며 비아냥거렸다. 트럼프가 혹시 ‘정신이상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은 한미일 3각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일 두 나라가 미군 주둔 분담금을 모두 내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 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래 깊은 우려를 내비쳤다. 힐러리는 자신이 국무장관 시절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 일본과 함께 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힐러리 클린턴과는 달리 공화당의 트럼프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할 것이며 그를 못 만날 이유가 없다(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고 말한 적이 있으나, 북한은 이 같은 트럼프 발언을 일축했다. 또 트럼프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저자세로 협력을 요청하기보다는 미국의 엄청난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중국에 강력한 압박을 가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힘의 논리’에 근거해 한반도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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