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애플(Apple Inc.)의 스마트폰 ‘아이폰(iPhone)'의 판매가 부진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에 나섰다. 애플은 거대 인도시장 개척으로 인도 사업을 애플 부활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야심이다.
시장조사회사인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 마켓 리서치(Counterpoint Technolog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15년도 인도에서 출하된 스마트폰의 총 대수는 1억 대를 웃돌았다. 이용자수에 있어서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 있는 상태이지만 인도 시장에서의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고작 2%에 머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인도 시장에서 한국의 삼성전자가 점유율 30%를, 중국 업체들이 10%를 차지하고 있어 애플은 삼성과 중국 업체들을 어떻게 따돌리며 점유율을 늘려 가느냐이다.
애플의 인도 시장에서의 부진 요인은 ‘가격’이 핵심이다. 인도에서는 대체적으로 스마트폰 한 대가 5,000~15,000루피(약 88,000원~26만 3천 원)의 가격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애플의 소형 최신 기종인 ‘SE'는 약 4만 루피(약 70만 2천 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전혀 없는 상태이다, 애플 SE의 가격은 인도에서 대학 졸업자들의 초임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고가품으로 “관세가 높아서 중산층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아이폰‘으로 인식되어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애플은 인도 현지에 공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나아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직접 중고재생품을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얻기 위해 인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현지 생산의 경우 인도 현지 조달률이 30%가 의무화되어 있는 직영점 진출도 특례로 인정해 달라며 인도 정부와 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도 외국인 투자 진흥이사회(Foreign Investment Promotion Board)는 애플에 반드시 30%의 인도 현지 제품을 조달하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월 중순 인도를 방문, “앱 개발이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기업가 정신이 있는 국가가 인도”라며 인도를 적극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2017년도에는 인도 방갈로르에 소프트웨어 개발 거점을 설립하겠다며 인도 정부의 마음 끌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의 지난 4월 20일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도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 세계 시장의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5배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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