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7차 당대회 결정문에서 남북군사당국자회담을 촉구한 이래 북한이 연일 대화를 하자고 보채고 있다.

김정은은 7차 당대회 개최 전날인 5일 조평통을 통해서 “비참한 종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근혜 패당이 꺼져가는 잔명을 조금이라도 더 연장하려거든 현실을 똑바로 보고 더 이상 민족공동의 보검인 우리의 핵 억제력에 대해 함부로 짖어대지 말아야 한다.”고 욕악담 저주를 퍼붓다가 8일에 느닷없이 남북군사당국간 대화와 협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김정은은 소위 7차 당대회 결정서에서 ‘동방의 핵 대국’을 표방하면서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통일의 대통로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비무장지대 심리전방송과 삐라살포 중단 ▲남북화해와 단결에 저촉되는 각종 법률적 제도적 장치 제거 ▲관계발전에 유익한 실천조치를 취하기 위한 남북군사당국자사이의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이로써 김정은이 바라는 것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에 대한 일체의 시비를 용납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존엄에 흠집을 내고 있는 대북심리전방송과 삐라살포문제와 적화통일에 장애가 되는 국가보안법폐지와 5.24 조치 해제, 고갈된 외화공급 원으로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재가동 등 ‘퍼주기’재개 와 6.15와 10.4 연방제 문제를 담판(談判) 짖고자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이 대화와 협상을 들고 나온 배경에는 2016.11 미국 대선과 2017.12 한국 대선 분위기에 편승해서 한미간과 관계변화를 유도, 국면전환의 호기(好機)로 삼아 국제사회의 북핵제제 공조를 와해시키고 미국과 직접협상을 위한 우회로를 마련하는 한편 ‘핵의 질.량적인 강화’에 필요한 시간 끌기와 김정은 리더십의 취약성을 보완하려는 다목적 의도와 복선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 하나는 반인권 반인류 범죄로 이미 국제형사재판소(ICC)법정에 서게 된 김정은이 국제테러공동정범인 김영철을 대남담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조평통/반제민전/사민당관리운영)으로서 당 정치국원, 기존의 당비서국을 개편 신설한 당정무국 위원 등 최측근으로 기용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김정은이 위장평화공세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집권여당 새누리의 4.13 선거참패와 통합진보당 못잖게 종북 성향이 강하다는 비판을 받아 온 친노 문재인의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되고 호남 싹쓸이 덕분에 안철수 국민의당이 제3당이 되어 캐스팅보드를 쥐게 된 국내정치판의 간극을 적극 파고들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하여 우리 정부와 군은 ▼CVID원칙에 입각한 핵폐기를 전제로 ▼테러주범 김영철과 대남모략선전선동기구 조평통 배제 ▼천안함 폭침시인사과로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 선행조치 ▼북한 동포의 생명과 인권과 자유를 보장할 것을 요구 관철해야 하며, 이러한 선행조치가 없는 대화는 애당초 거론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다.

여기에서 대한민국 5,000만 애국시민이 각별히 유의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은 소위 7월 당대회 결정서 이전인 2015년 1월 5일자 ‘김정은 대남공작지시문’에 영합 동조하려는 정당 및 후보를 사전에 색출 박멸해야 한다는 점이다.

위 대남공작지시문 내용에 비춰 볼 때 김정은이 이틀이 멀다하고 대화와 협상을 하자고 보채는 것은 “적진(남조선)에 있는 김정은의 동지 종북(진보)세력”의 호응과 동참을 요구하는 것이며, “(4.13)선거에서 야당의 핵심위치까지 진입한 혁명의 동반자(미전향주사파)”에게 새로운 투쟁지령을 하달, 이의 실천을 강요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특히 2017년 대선 국면에서 소위 대선주자라는 자들이 북핵 및 테러도발 사실을 애써 외면하고 2015.1.5 김정은 지시대로 “민족의 화해와 협력, 통일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활성화와 금강산관광재개, 이상가족 상봉 등을 전제조건(공약)으로 내걸고 남조선 정부와 맞서는” 구호와 공약(?)으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이적반역성 정당과 후보가 있다면 이는 단호히 응징 배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