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마을, 행주형과 연화부수형 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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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마을, 행주형과 연화부수형 혼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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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조선조 선조시대의 명제상 서애(西厓 柳成龍,1542~1607년)을 배출한 경북 안동군 풍천면 하회(河回)마을은 예부터 산태극(山太極) 수태극(水太極) 지형으로 잘 알려졌다.

낙동강 물이 북동쪽에서 흘러와 하회마을을 감돌고 서남쪽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하회를 감도는 수세와 산세가 태극모양을 연상시킨다. 뻗어내려가던 산(龍)은 물을 만나면 정기(精氣)가 멈추고 물이 감싸면 기(氣)가 흩어지지 않고 뭉친다고 보는 것이 풍수지리설의 기본 이론이다.

이런 지세에 있는 하회는 외곽에서 보면 행주형(行舟形)이지만 중앙에서 살펴보면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으로 보기도 한다. 불교를 상징하는 연꽃은 꽃과 열매가 모두 향기가 좋고 원만해 이런 형세의 명당에서는 자손들이 영구히 번성하고 청사에 남을 인물을 배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조건은 있다. 연꽃이 피는 곳은 물 속도 아니고 물 밖도 아니다. 바로 수면 위로 떠 피므로 집터도 너무 높거나 너무 낮으면 좋지 않다는 것이다.

풍산 유씨가 번성하게 된 이 하회에 유씨가 이주해 온 것은 약 400여년 전, 풍산의 상리동에 살던 유종혜(柳從惠)가 이 마을에 왔을 때는 강변 근처에 허씨와 안씨들이 부락을 이루고 있었다. 마을 유래에 따르면 최초는 허씨들이 살았는데 그 뒤로 안씨가, 그 다음에 유씨가 들어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마을은 이곳에 사는 씨족의 외손(外孫)의 것이 된다.’라는 예언이 있어 왔다. 그래서인지 처음 입주한 허씨는 허씨의 외손인 안씨가 득세하면서 점차 쇠퇴했다. 이에 유씨가 들어오면서 안씨와 혼담이 생겨 안씨의 외손으로 유씨가 나타나자 역시 안씨가 쇠퇴하고 유씨가 득세,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것을 풍수로 풀이하면 연화부수형에서 허씨나 안씨는 집터를 수면보다 높은 곳에 잡았기 때문이며 유씨는 연꽃의 중심부,수면과 같은 위치에 터전을 마련했기 때문에 제대로 기를 받아 유운룡(柳雲龍, 원주목사),성룡(成龍,영의정)형제를 났는가 하면 유후조(柳厚祚,우의정), 유중령(柳仲玲, 관찰사)등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고 한다. 또 하회탈춤의 제작자가 허(許)도령으로 전해지는 것도 흥미있는 일이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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