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여 년 만에 베트남에 무기 금수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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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여 년 만에 베트남에 무기 금수 전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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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 커지는 중국의 등장 견제 목적 의도 내포

▲ 베트남은 인구 9000만 명의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미국의 주요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뉴스타운

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무기 수출 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하고, 베트남에 사상 첫 평화봉사단(Peace Corps.) 지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각)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다이광(Tran Dai Quang)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대해 지난 50여 년간 취해온 무기의 수출 금지 조치를 완전히 해제 한다”고 밝혔다.

쩐다이광 베트남 국가 주석은 이번 금수조치 해제에 대해 “이제 양국은 완전한 정상관계가 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금수조치 해제를 높이 평가했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이 점증하고 있는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인지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금수 해제 조치는 베트남과의 정상화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계열신문인 글로벌 타임스(Global Times, 영자신문)는 “오바마, 베트남을 동맹국으로 전환시킬 수 없다”는 논평을 내기도 했다.

또 베트남은 인구 9000만 명의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미국의 주요 파트너 국가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은 지난 1975년 베트남 전쟁이 종식 된 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번이 3번째 미국 대통령의 방문이다.

미국과 베트남 관계는 지난 1995년에 회복되기 시작했고, 지난 2007년에 미국은 베트남에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 일부를 제공을 허용했으며 올 4월에는 베트남 해안경비대에 5척의 비무장 순찰보트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미국과 베트남 양국 간의 전쟁 뒤 베트남 영토에 여전히 남아 있는 지뢰와 고엽제 제거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고통스러운 전쟁의 잔재를 청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고엽제는 밀림지역에 숨어 있던 베트남군을 식별하기 위해 미군이 베트남전쟁 당시 사용한 강력한 제초제로 후에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엽제 피해는 베트남 현지인들은 물론 파병 미군과 그 가족들, 그리고 파병됐던 한국군의 피해자 상당수로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제 무기의 베트남 수출 금지 해제에 이어 베트남에 평화봉사단을 파견하기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실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의 평화봉사단은 베트남에서 앞으로 영어 교육 등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마치고 세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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