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알려진 중동 및 아프리카 등지로부터의 난민 문제 대책을 토의하는 최초의 정상급 회의인 ‘세계 인도 정상회의(World Humanitarian Summit)’가 23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됐다.
이번 첫 ‘세계 인도주의 정상회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고 170개국 이상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60개국 이상의 정상급에 더해 원조관계자도 다수 참석, 효과적인 인도적인 지원과 위기를 사전에 방지해 보자는 대책을 이틀간 일정으로 협의한다.
사상 첫 인도주의 문제를 다루는 이번 정상급 회의에서 난민 문제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실효성 있는 타개책이 나올 수 있을지가 최대의 초점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그 누구도 버려두어서는 안 된다”면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을 보다 더 많이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난민 조약에서 보호대상이 되지 않는 국내 피난민을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여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총장에 이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가 시리아 난민의 최대 수용국”이라고 강조하고 “(세계 각국이) 보다 균등한 부담을 분담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적 대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인도적 지원은 가능한 신속하고도 원활하게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 난민들의 독일 유입을 최초에는 관용적으로 수용했으나 국내 상황으로 후에는 난민 유입 제한을 가한 독일이다.
크리스티안 얀센(Kristian Jensen) 덴마크 외무장관은 “우리는 거대한 난민 재앙 속에 빠져 있다.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따라서 민간부문, 전문가, 인도주의 부문이 모두 다함께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며, 국제 난민은 물론 국내 피난민 등의 문제 등의 해결책을 발전적으로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 2월 인도적인 분야에서 제언한 보고서를 정리한 후, 유엔 총회에 제출, 이것을 기반으로 각국 대표가 “21세기형 유엔 인도 지원책을 각각 표명하고, 이번 정상회의 최종일인 24일(이스탄불 현지시각)반 총장이 총괄해 의견을 집약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현재 세계의 난민의 수는 약 2,020만 명이며, 자기 집에서 쫓겨나 출신국에 머물고 있는 이른바 국내 피난민의 수도 약 400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과거 20년간 자연재해 영향을 받은 사람은 매년 2억 명 이상으로 추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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