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에 대한 기자들의 과잉충성은 중앙일보의 저력
^^^▲ 중앙일보 소속 김 아무개 사진기자가 홍 전대사의 길을 막고 있는 민주노동당 당원을 제압하고 있다^^^ | ||
홍 전 대사는 이날 따로 경호를 두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 권영빈 사장의 지휘아래 듬직한 자사 기자들이 일사불란하게 경호를 맡았기 때문이란다. 기자가 경호를? 오, 세상에 앞으로 기자를 하기 위해서는 경호 연수까지 받아야 하나 보다. 태권도를 할까 아니 택견이 나을까나. ‘이크~ 이크’
16일엔 국민들에게 색다른 쇼까지 선사하기도 했다. 중앙일보(중앙일보#뉴스타운) 소속으로 밝혀진 한 사진기자가 검찰에 출두 중인 홍 전 대사를 향해 “구속하라”며 기습시위를 벌인 민주노동당 당원 중 한명을 능숙한 헤드락으로 제압했던 것. 이 장면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여과 없이 보도됐는데 어찌나 과격하던지 뉴스가 순간 프로레슬링으로 둔갑한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였다.
중앙일보 기자들은 홍 전 대사가 검찰에 출두한 6년 전에도 취재는 제쳐둔 채 일렬로 도열해 “회장님 힘내세요”라는 낮 뜨겁기 까지 한 응원(!)을 보낸 바 있다. 회장님을 향한 기자들의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다. 다만 멜로에서 액션으로 종목을 바꿨을 뿐.
권력을 비판하기 보다는 권력을 포섭할 줄 아는 사주의 뛰어난 능력, 이러한 사주를 비판은 커녕 안전하게 모시기 위해 세간의 질타마저 감내하는 기자들의 충성심은 오늘날의 중앙일보를 있게 한 저력임에 틀림없다.
‘X파일’과 같은 일로 ‘뼈를 깎는 자기반성’(7월 25일 중앙일보 특별사설)과 ‘때늦은 기자들의 다짐’(8월 5일)을 내걸며 개혁이니 뭐니하는 행위를 다시는 취하지 않는다면 중앙일보는 언제나 우리들 곁에 거대 언론 ‘조중동’의 일원으로써 든든히 자리매김할 것이다. 부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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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안하는 기업이 문제가 있다. 창업주가 없으면 누가 회사를 만들었겠는가?
기자양반 정신 차리쇼..당신회사는 않그렇다면 문제가 많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