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북한이 남북대화를 다양한 형태로 끈질기게 요구 하고나서 그 진의가 주목된다.
북한 김기남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측에 북한에 대한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대화와 교섭’에 응하도록 요구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기남의 담화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 대회에서 제시한 연방제에 의한 남북통일 방침의 실현에 한국이 응하라”면서, “남북대화를 개선하고 통일을 앞당기려는 북한의 노력을 직시하고 대미 추종과 남북대결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도 지난 20일 남북 군사회담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북한은 7차 조선노동당대회 이후 대남대화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북한의 이 같은 대남 대화 공세의 속뜻은 국제사회가 더욱 대북제재를 강화하고 있어 이들 사이의 균열을 노려 제재 강도를 완화시키려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중국의 대북 제재도 과거와는 다르게 보다 엄격해지자 북한 자신이 대화국면을 이끌면서 이를 대내외에 과시하며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및 자신들의 주장인 ‘정전협정’ 대신 ‘평화협정’을 하자고 미국에 요구하는 입장에 동참하라는 속뜻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편, 최근 스위스, 러시아, 유럽연합(EU)등이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에 따른 대북제재 외에 독자적인 제재방침을 밝히고 있어 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통치자금이 더더욱 목조이고 있는 상황이다. 핵 개발과 동시에 경제건설이라는 이른바 ‘병진노선’은 원천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사항을 무리하게 천명했지만, 북한이 국제사회의 우선 비핵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 한 김정은의 행보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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