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71) 필리핀 제 16대 대통령 당선자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의 사형 제도를 부활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6년에 사형을 폐지했었다.
그는 이어 치안 당국의 체포에 저항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도 했다.
‘진정한 징벌’ 또는 ‘자경단원’이라는 별명을 가진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선자는 범죄에 대한 초강경 자세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이날 사형제를 부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법에는 공포가 없으면 혹은 공포와 연동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의회를 향해 교수형을 사형 부활로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특히 마약을 사용한 자에게는 교수형을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6년에 사형을 폐지했었다.
두테르테 당선자는 이어 “(범죄자에 대한) 체포에 대해 폭력으로 저항하는 사람은 살해하도록 경찰관이나 군에 명령하는 권한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6개월 안에 비리 척결을 공약하기도 했고,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고까지 말했다. 또 선거 캠페인 중에 그는 범죄자 10만 명을 처형하고 이들을 마닐라만(Manila bay)에 쳐 넣어버리겠다 고도 했다. 그는 다바오(Davao)시장 시절에 살인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 17일 현재 필리핀 대통령 선거 공식 개표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득표율 38.6%를 얻고 있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후보가 대통령 당선 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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