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조작’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면서 경영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미쓰비시 자동차의 지분을 닛산(日産)자동차가 인수하기로 했다.
닛산 자동차는 12일 미쓰비시 재건을 목표로 자본 및 업무 제휴 계약에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자동차는 미쓰비시 자동차에 회장을 포함하여 임원 4명을 파견하고, 미쓰비시 자동차가 오는 10월쯤 실시하는 제 3자 할당증자를 인수해 의결권 기준으로 34%를 보유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의 출자 총액은 2천 373억 엔(약 2조 5천 471억 원)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미쓰비시 측에 개발부문과 기술측면을 지원하고, 연비 조작 문제를 일으킨 기업풍토도 일대 개혁의 칼을 들이대기로 했다. 이번 닛산이 미쓰비시 자동차의 최대 주주가 되지만 미쓰비시 그룹도 계속해서 미쓰비시 자동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닛산의 출자는 1주당 468엔52전(약 5천 23원)으로 연비 데이터조작 문제 발각 전의 주가(864엔 : 약 9천2백 원)의 약 54.2%에 머물렀다. 프랑스 르노는 1999년에 구제한 닛산에 이어 미쓰비시차를 그룹에 받아들인 셈이다.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은 12일 저녁 “(미쓰비시의) 브랜드를 지키고 육성할 것이며, 연비 데이터 조작문제로 잃어버린 신뢰 회복에 힘을 쏟겠다”면서 “르노•닛산 연합과 미쓰비시 자동차를 합한 2016년 세계 판매에 관해 “1천만 대를 돌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를로스 곤 닛산 사장은 지난 2011년에 미쓰비시 자동차와 경자동차의 공동 개발을 하는 공동출자회사 ‘NMKV’를 창립한 것을 계기로, 경자동차 이외의 제휴 가능성을 모색해왔다고 밝히면서 “(연비 데이터 조작 문제 영향으로 제휴가) 빨라진 감은 있다. 장기적인 논의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판매 대수가 급감돼 있어 닛산 그룹에 들어가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두 회사는 자동운전자동차와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s) 등의 차세대차를 공동 개발과 함께 미쓰비시 자동차가 강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판매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날 도로운송차량법에 기초해 13일에도 미쓰비시 자동차에 대해 다시 입회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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