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현지시각으로 13일 오후 8시(한국시간 14일 오전10시) ‘언더커버인더 시크리트 스테이트(Undercover in the Secret State)’ 라는 제목의 북한 실상을 다룬 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탈북자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는 한 남자를 공개 처형(총살)하는 장면과 정치범들이 수용된 강제 수용소의 모습 등을 내보냈다.
CNN은 또 시신이 방치된 거리에서 어린이들이 구걸하는 모습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포스터가 훼손된 장면 등을 보도하며, 북한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권유린과 반체제 운동을 지적했다.
특히, 북한 내 비밀결사단체로 활동 중인 ‘자유청년동지회’의 거리 곳곳에 붙인 김정일 체제 비판 포스터가 유난히 눈에 띈다.
이 같은 장면들은 북한 내 반체제 인사들이 중국산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것이며, 중국이나 태국으로 이 테이프가 밀반출 돼 내 보내진 상태라고 전했다.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새러 맥도널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수용소를 찍은 화면에 나온 한 남자를 제작진이 직접 만나 인터뷰를 했으나, 증언내용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해서 프로그램에 넣지 못했다”고 밝혔다.
맥도널드는“그의 증언에 따르면 수용소에 수감된 사람 가운데 95%가 죽어나간다.”면서 “북한당국의 목적은 수용소 수감자들을 죽이는 것이며 오랜 시간에 걸쳐 고문을 가해 수감자들이 죽도록 한다.”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북한에 정식으로 논평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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