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프리카 적도 기니에 북한 정치범 등 죄수들을 수용하는 시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적도 기니의 인구는 60만 명이 약간 웃도는 작은 나라이다.
적도 기니(Equatorial Guinea)는 북한과 1969년에 국교수교를 했으며, 1970년에 상주대사관을 설치했다. 한국과는 1979년에 수교한 국가이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FFA)은 10일 오랫동안 북한과 친분이 좋은 적도 기니의 수도인 말라보는 대륙지역이 아닌 바다 한 가운데 있는 비오코 섬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말라보 동쪽에 위치한 작은 도시 산티아고 데 바네이에 북한 죄수들을 수감하는 수용시설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적도 기니 인근에 있는 국가 민주콩고 일간지 르포팅시엘은 지난 4월 29일 적도 기니의 스페인어 일간지인 디아리오 롬베(Diario Rombe)를 인용, 각종 범죄를 저지른 북한 법범자들는 물론 정치범들이 산티아고 데 바네이에서 강제노동형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적도 기니 정부는 오랫동안 북한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어, 북한 죄수들을 수용하고 있으면서도 외부에 이 사실이 알려져 국제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숨겨왔다는 것이다.
르포팅시엘은 문제의 지역을 방문하거나 잘 알고 있는 다수의 제보자들이 “적도 기니 정부가 수년 전부터 북한 당국에 싼 값에 여러 지역의 부지들을 임대해 주고 있고, 북한의 정치범과 살인범, 각종 범법자들이 강제 노동형을 살고 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보통 20~30년 징역형을 선고 받은 북한 범죄자들이 러시아의 시베리아나 적도 기니에 보내져 벌목을 하거나 각종 공사 현장에 투입되는데 강제노동형을 통해 형기를 5~10년 정도 줄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들 매체는 이곳에 있는 북한 죄수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현지 군인들의 감시 속에 고문을 받으며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살고 있다고 폭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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