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마을 이름마다 형국론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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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마을 이름마다 형국론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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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 ⓒ뉴스타운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얼마나 많이 풍수지리사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지명이다. 지명은 거의가 지역의 성격을 강하게 반영한다. 즉 자연환경 뿐 아니라 사람의 생활과 여건까지 표출하는 것이 통례다.

지명은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나서 어떤 형태로든 땅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붙여지기 때문이다. 비록 자연형태의 것이라 해도 순수하게 객관적인 것은 없고 개인 또는 집단의 사상 또는 의지나 주관에 따라 명명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풍수지리사상은 그 자체의 특성상 가장 정교한 환경표출 기능을 가진다고 주장하는 최창조 교수는 풍수지리로 유래된 지명을 전북 완주군내의 지명을 조사,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삼례읍의 금반리(金盤里)는 마을 뒤에 옥녀봉이라는 산이 있고 여기에 옥녀금반형이라는 명당이 있어 생긴 이름이며, 봉동읍의 무등리(舞登里)는 현재 이웃한 석간리와 합쳐져 무석리로 부르고 있으나 원래의 무등리는 옥녀등천형(玉女登天形)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 우산리(牛山里)는 마을이 소가 누워 있는 형국, 즉 와우형에서 유래했으며 구락쟁이 마을은 귀락정(龜洛亭)이라는 정자 이름에서 유래 되었는데 이 귀락정은 거북이 묻혀 있다는 금귀몰니형에서 나온 것이다.

현재 행정지명은 율소리, 그리고 마을 이름치고는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서중리(鼠中里)는 서두(鼠頭)와 중리(中里)가 합쳐진 지명인데 이것은 늙은 쥐가 밭으로 내려오는 형태와 같다는 노서하전형(老鼠下田形)이 있어 생긴 이름이다.

용진면(勇進面)의 백자동(百子洞)은 마을 뒤에 아들을 많이 낳는다는 백자명당이 있어 생긴 이름이며 모란동(牧丹洞)은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에서, 용흥리(龍興里)는 비룡천상형(飛龍天上形)에서, 지동리(池洞里)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에서 유래되었다(연꽃이 피는 연못 지(池)자를 사용했음).

최교수는 조촌읍에서 조수리 또는 가마귀골(鳥首形)과 반월리(半月里-雲中半月形)등 10개 마을과 이서면(伊西面) 회룡골(回龍)의 회룡고조형(回龍顧祖形), 매암리(梅岩里=梅花落地形), 갈동리(渴洞里=喝馬飮水穴)도 예로 들고 있다.

또 구이면(九耳面)에서도 태실리(마을 뒤에 태봉이 있고 여기에 조선조 예종의 태실이 있음), 난산리(卵山里= 마을 뒷산에 연소혈(燕巢穴)이 있는데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유래된 것)등 15개 마을 이름의 유래를 형국론에서 찿고 있다.

[김호년 선생의 우리강산 풍수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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