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 교체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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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교체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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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 반응 엇갈려

 
   
  ^^^▲ 국보1호 숭례문
ⓒ 뉴스타운 고영일^^^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지난 8일 "현재 국보 1호인 남대문(숭례문)을 훈민정음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유 청장의 발언이 언론에 공개된 직후부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551명 가운데 75%인 7,127명이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2%(2,063명)에 불과했다.

반면 중앙일보의 인터넷사이트인 '조인스닷컴'이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총 응답자 2,866명)에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이 61%(1,762명)로 "찬성한다"는 의견(1,028명, 36%)을 앞질렀다.

아이디 'rkddns410'인 네티즌은 "그 당연한 것을 왜 이제서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의 글과 말이 있으니까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고, 우리 국민이 있는 것"이라고 찬성 의사를 피력했다.

'kwjinsh'라는 네티즌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우리 글이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이 생긴다"면서 "훈민정음은 우리 민족의 대단한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ggamanai'는 "국보에 순위를 따지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1호라는 의미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며 "국보 1호라면 우리민족의 독창성, 우수성 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본다면 훈민정음이 1호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국보 1호를 왜 바꾸어야하는지 부터 자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아이디 'nuguge83' 역시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건물에서 숭례문이 제일 잘 보였기 때문에 국보1호가 된 것"이라며 "훈민정음이야말로 국보1호가 될만한 큰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dlsgkr2'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경제도 어렵다고 난리인데 지금 국보 1호를 바꾸면 세금이 많이 들어갈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갑자기 청사진을 마구 내놓는 것은 내년 선거전략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경제 우선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아이디 'sjdeca'도 "국보 바꾸면 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계산 좀 하고 정책을 제안했으면 좋겠다"며 "한 건 주의, 이거 그만하고 묵묵히 일 좀 하자"고 지적했다.

'anart1124' 역시 "순번의 가치가 훈민정음의 뛰어남을 더 크게 해준다고 여기는 것보다 국보 1호 교체를 실없는 이슈거리로 삼는 이런 행위가 모든 문화재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유홍준 청장의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보 1호를 바꾸자는 데는 (여론에) 큰 이론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한 국민적 합의와 학계의 동의 등을 거쳐 이 문제
를 적절한 시점에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부치겠다"고 말했다.

유 청장은 이날 통화에서 "현재의 국보 1호인 남대문(숭례문)을 훈민정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논의는 이미 1996년도에 제기된 바 있고, 그 문제가 문화재위원회 심의까지 올라갔다가 부결된 전례도 있다"면서 "하지만 국보 1호가 갖는 상징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문제를 다시 신중하게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국보 1호, 2호, 10호처럼 규정되어 있는 문화재 지정 번호는 문화재 가치 등급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문화재 관리를 위한 등록번호에 불과하다"면서도 "그동안 국보 1호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그것을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훈민정음이나 석굴암, 팔만대장경과 같은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사회를 흔히 '여론의 사회'라고 합니다. 인터넷의 확산과 함께 그만큼 여론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여론조사는 그 정확도가 일반 여론조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이미 우리 사회의 어느 정도까지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인터넷 여론조사를 마냥 무시할 수 만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에 기자는 앞으로 인터넷을 통한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현재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문화, 연예 내용까지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에서 지적했듯 이 인터넷 여론조사를 가지고 우리 국민 모두의 의사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떤 시사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전에 '현재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내용'을 전달하는 의미로 받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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