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북한 엘리트 김일성대 학생들 인터넷 접속법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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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북한 엘리트 김일성대 학생들 인터넷 접속법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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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부자 위한 ‘박제인간 양성소’

▲ 로버츠 박사는 “(김일성종합대학의) 학생들이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하는 척 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뉴스타운

최근 러시아의 비탈리 만스키(Vitaly Mansky) 감독이 만들어 한국에서 개봉한 다큐 영화 ‘태양아래(Under the Sun)'에서 북한은 한마디로 세트장 같은 ’극장국가‘라며 북한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영국의 비비시(BBC) 방송이 지난 4일(현지시각) 또 다른 북한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북한의 국제사회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사회이며, 이는 3부자 세습 정권만을 위한 인민(국민)은 없고 3부자만의 국가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내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980년 10월 제 6차 조선노동당대회(김일성 정권 당시)를 개최한 이래 김정은의 아버지 고(故)김정일조차 단 한 번도 열지 않은 제 7차 조선노동당대회를 김정은이 6일부터 개최했다. 아버지 김정일을 뛰어 넘어 할아버지 김일성과 최소한 동격(同格)으로 승격하고 싶은 충동에서인가?

우선 BBC방송이 보도한 내용의 골자는 이렇다. 북한 최고 엘리트 집단이라고 하는 김일성종합대학의 대학생들이 사실은 외부 세계와 연결 통로인 인터넷 접속 방법조차 모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어린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 까지 간단하게 인터넷을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반에 찍은 한반도 위성사진처럼 북쪽은 전기가 태부족 깜깜한 지역으로 보이는 것처럼 엘리트 집단조차 세상물정 모르는 ‘박제인간의 양성소’로 전락하고 있는 보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BBC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노벨생리학상 수상자인 영국인 리처드 로버츠 박사가 김일성종합대학의 컴퓨터실 방문했다. 거기서 리처드 로버츠 박사가 교직원에게 학생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접속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요즘 시대엔 과학자가 인터넷을 접속하지 않고는 제대로 연구를 할 수 없다며 직접 학생들의 사용실태를 확인하고 싶어 질문한 것이다.

그러나 조금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를 열심히 보고 있는 한 학생은 인터넷 연결을 하지 못하고 매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담당 교원이 왔다. 로버츠 박사가 그 교원에게 “학생이 인터넷에 스스로 접속을 할 줄을 모르느냐?”고 묻자 그 교원은 “그렇지 않다”고만 되풀이해 답했다.

그러면서 그 교원은 아무 답변도 하지 못하고 매우 불편한 모습만 보였다. 질문을 한 로버츠 박사도 역시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황당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방송은 4일 해당 보도에서 리처드 로버츠 박사의 말을 생생하게 전했다. 로버츠 박사는 “(김일성종합대학의) 학생들이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정확하게 말하지 않고,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하는 척 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면서 “이는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혹평했다. 비탈리 만스키 감독이 말한 것처럼 김일성종합대학의 교실에서조차도 역시 세트장 같은 ‘극장대학(?)’에 불과한 것처럼 연출하는 데에만 열중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BBC 방송은 또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의 인식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방송은 김일성종합대학 대학생들과 유희장을 찾은 다른 대학생들을 인터뷰하고, 핵무기 개발의 의도와 외국인들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북한이 왜 핵무기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한 대학생은 “미국과 한국 등 바깥 세계가 우리(북한)보다 핵무기를 더 많이 갖고, 우리를 죽이려 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북한당국이 미국이 북한적대시정책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 인식으로 보인다. 미국은 적대시 정책을 가진 적이 없다. 또 미국은 지난 1991년 한국에 배치된 핵무기를 완전 철수해 한국에는 핵무기가 없다는 것과도 동떨어진 인식을 보였다.

김정은 위한 정권유지만이 북한의 유일한 생존 이유인 것처럼 이들은 학생, 주민 모두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입시켜 외세의 공격을 끊임없이 조장, 정권유지를 위한 술책이다. 속아 사는 북한인들의 민낯을 보는 외부 세계인들은 실소와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BBC 방송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추한 모습을 숨기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기 마련이지만, 북한은 이런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또 평양의 능라유희장에서 활기 있게 놀이기구를 즐기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평양은 북한이 아니라”면서 “평양은 거품”이라고 비탈리 만스키 감독(평양은 세트장)과 같은 인식을 보여주었다. 또 BBC 방송은 “평양의 한 대학생은 기자를 만난 게 외국인을 처음 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특혜 받는 평양조차도 얼마나 국제사회에서 고립돼 있는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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