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vs 트럼프’ 본선 맞대결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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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vs 트럼프’ 본선 맞대결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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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 트럼프에 한국 등 사전 대비책 강구해야

▲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미군 주둔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 등 한반도 문제에 폭탄발언을 이어왔다. ⓒ뉴스타운

* 도널드 트럼프가 주목을 끄는 이유 ;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Hillary Clinton, 68)와 공화당의 막말 대왕이자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가 사실상 본선에서 맞서게 됐다.

지난 3일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셈으로 이미 대의원 확보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민주당 후보가 확실한 힐러리 클린턴은 본선 게임 시작하기 전부터 본격적인 치열한 상호 비방전이 개시됐다.

뉴욕의 재벌, 정치적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와 대통령 부인으로서, 또 오바마 1기정권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워싱턴 정치의 주류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이 세기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만일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다면 거침없는 막말로 외교정책 등에서 대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주한미군이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사전에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경선 초기 무려 17명이라는 경선 상대들이 모여 난립상을 보였으나 이러한 것을 예상외로 극복하고 공화당 후보 지명이 확실한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외교정책을 비판하며, 강력한 미국의 부활을 주장하면서 저소득층 백인을 중심으로 표 갈이를 해왔다.

도발적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트럼프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 올리면서 한국과 일본의 핵 보유 인정과 이슬람교도들의 미국 입국 금지, 멕시코 등 남미인들의 국경선 월경을 막기 위한 커다란 장벽 쌓기 등 평소 같으면 치명적인 발언도 주목을 한꺼번에 이끄는데 성공을 했다. 트럼프는 TV 탤런트로서 언론의 특성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전략의 승리라고도 할 수 있다.

트럼프는 지난해 6월 입후보할 당시만 해도 주목도는 높지 않았고, 그의 도발적인 발언 등으로 공화당내 주류파들로부터 트럼프로는 되지 않겠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막말 등으로 자신의 지명도를 살려나가면서 지지율 1위에 뛰어 올랐다. 그러자 주류파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트럼프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트럼프의 언론 ‘노출도’는 다른 후보를 압도했고, 선전 효과는 20억 달러(약 2조 3,110억 원)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제 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특징은 기존의 지배층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선풍’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으나 현실을 달랐다. 지난 3일 인디애나 주 예비선거(Primary)에서 공화당 지지자의 60%가 “다음 대통령은 기존 지배층 이외의 인물이 좋다”는 출구조사 응답에서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의사가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중남이 출신들인 히스패닉(Hispanic) 인구가 증가해 백인 비율이 축소됐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대립도 심화됐다.

이러한 이유들로 미래를 불안해하는 유권자가 트럼프에 희망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에 호감을 갖지 않은 미국 국민이 65%에 달한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어 미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분단의 뿌리가 깊음을 엿볼 수 있다.

*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한국 주한미군 주둔비용 100% 내라 ; 

3일 인디애나 주 예비 선거를 승리로 이끈 트럼프는 4일 시엔엔(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미 대통령(a presidential person)”이라며 대선 본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했다. 그는 민주당의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 “만만치 않은 토론 적수이지만 결국은 내가 쉽게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역시 자신만만한 자세를 보였다.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면 보다 대통령답게 행동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변했는가”라는 울프 블리처 앵커의 질문에 대해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나 자신은 이미 대통령감으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대선 본선전이 “본질적으로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의 대선캠페인 어조는 “민주당 후보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달렸다.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많은 것이 달렸다”면서 “나는 먼저 때리는 것은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고 짐짓 겸손함까지 내보였다.

트럼프는 또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문제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강하게 반대했던 입장을 뒤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대다수 공화당원들과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디폴트(Default, 채무불이행)를 선언한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에 반대하며 "나는 부채의 왕이고, 부채를 사랑하지만 푸에르토리코의 문제는 부채가 너무 많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외교정책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장담하고,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일정기간동안 금지하겠다는 주장을 재확인하고, ”이슬람 국가들과 대 테러전에 함께 싸우겠지만, 그들이 먼저 스스로를 보호해야 도와줄 수있다“며 자신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가 미군 주둔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여러 차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그는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겠다는 취지의 발언 등 한반도 문제에 폭탄발언을 이어왔다.

트럼프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물어보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 주둔비용으로 연간 약 9300억 원 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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