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한 핵무기 이례적 반대 표명
이란, 북한 핵무기 이례적 반대 표명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16.05.03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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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이란 방문 계기, 문제는 이란의 실질적 행동이 중요

▲ 로하니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뚜렷하게 특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란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실상 핵 보유국 이스라엘, 핵실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수도 테헤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을 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대량살상무기(WMD)는 제거되어야 한다”고 발언, 군사적 측면에서 북한과 밀접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북한의 핵개발을 반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로하니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 대량살상무기가 제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뚜렷하게 특정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란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실상 핵 보유국 이스라엘, 핵실험을 되풀이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란 양국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개발 저지를 위해 이란의 협력을 구했으며, 평화를 지향하는 한국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북한과의 그동안의 밀접한 관계에서 볼 때 이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북 핵 반대 표명은 이례적인 것이지만, 앞으로 이란이 실질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가가 주목된다.

이란 정부는 지금까지 대량살상무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으나, 이란 대통령이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 문제도 오랫동안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되어오면서 2015년 7월 13년 동안이나 끌어 오던 이란 핵문제가 극적으로 타협을 보면서 유럽, 미국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고립되었던 이란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서게 됐다. 이후 로하니 대통령은 유럽 등을 방문하며 경제 부흥을 위한 행보를 활발히 펼쳐왔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발 빠르게 이란을 방문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번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도 이란의 경제 부흥 정책과 맞물린 것으로 한국과의 경제 문제 등을 포함한 다방면의 관계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북한과는 일정 거리를 두려는 자세를 보인 셈이다.

이란은 지난 1980~1988년까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부터 북한과 군사면에서 긴밀한 관계에 있었으나, 로하니 정권이 들어선 후 핵 문제에 관해 유럽, 미국 등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방향으로 전환했다. 한편, 한국의 대통령의 이란 방문은 양국 국교수립 이해 이번이 처음이며, 양국은 2일 에너지, 금융 분야 등에 관한 폭넓은 협력을 추지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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