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초조감, 대화도 핵개발도 하고 싶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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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초조감, 대화도 핵개발도 하고 싶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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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압박을 통한 국면전환 후 대화 기회 모색해야

▲ 북한 김정은은 “미국과 전쟁을 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후지모토 겐지 요리사에게 강조, 발언 내용을 공표해도 괜찮다고 한 것은 ‘극단적인 대결 상황’을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 없는 초조감이 묻어난다. ⓒ뉴스타운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은은 전쟁 의향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의 ‘후지모토 겐지(가명)’를 김정은이 평양으로 초대 자신의 속마음을 전달하고 대외에 공개해도 좋다는 의중을 보여 주목된다.

김정은은 후지모토 겐지와의 대화에서 미국 및 일본과의 관계 악화를 언급한 것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에 의한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날 결정적인 묘책을 찾아내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요리사를 불러 자신의 의중을 알리려 하고 싶었을 게다. 김정은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고 싶지만 마땅한 수단이 없는 자신의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너무나 상식적인 것이지만 대화와 핵개발은 서로 상충되는 모순을 가지고 있다. 모순을 껴안은 채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이중적 자세 자체가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북한은 경제 부흥을 통한 주민들의 생계수단 마련이 중요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처지에 없는 돈에 막대한 자금을 부어가며 핵무기 개발에 전념하고 있어, 김정은의 현재와 같은 노선은 막다른 골목을 지나 벼랑 끝에 설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보인다.

북한 언론은 미국과 한국에 대한 호전적인 김정은의 발언을 기회 있을 때마다 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전쟁을 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후지모토 겐지 요리사에게 강조, 발언 내용을 공표해도 괜찮다고 한 것은 '극단적인 대결 상황'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 없는 초조감이 묻어난다.

김정은의 이 같은 초조감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김정은 참수 작전을 포함)이 4월 말로 끝나는 것을 계기로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는 속뜻도 엿보이게 한다.

후지모토 겐지는 일본의 대북인식에 대해 "최악이다"고 말하자 북한 김정은은 "그렇겠지"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상황은 인식하고 있음을 뜻한다.

김정은은 북한 최고지도자로 취임한지 벌써 5년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정상외교를 펼치지 못했다.

궁지에 몰린 김정은의 이 같은 속뜻과는 달리 한국, 미국 등에 긴장을 조성하면서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달리듯 5월 6일 제 7차 조선노동당대회를 앞두고 5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정은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대회 국면으로 전환하려 하는 것은 논리상, 상황상 전혀 맞지 않다. 따라서 한국이나 미국 등 우방국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대화를 우선시할 수 없다.

한국과 미국은 줄곧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조치들이 선행되어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지금은 대북제재에 대한 더욱 강력한 압박을 통한 국면 전환을 꾀한 뒤 대화를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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