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기능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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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능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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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금주 금연은 필수 조건

소화기계는 음식이 들어가는 입에서부터 항문까지를 말하며,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는 기관이다. 입으로 들어간 음식은 입안에서 분비되는 타액과 섞이면서 씹는 작용에 의해 잘게 부숴진 형태로 식도를 통해서 위로 들어간다. 위에 들어온 음식은 위 자체의 운동에 의하여 더욱 작은 입자로 갈아지고 위산의 작용으로 음식물을 부드럽게 변하게 하여 소장에서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만들게 한다.

위 자체는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거의 없으나 비타민 B군의 흡수에 필요한 인자를 분비하므로 위를 절제하고 10년 이상이 경과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비타민 B 주사를 맞아야 한다. 또한 알코올은 소장뿐 아니라 위에서도 일부 흡수하므로 술을 먹는 경우는 위에서 흡수된 알코올에 의하여 일찍 술기운을 느낄 수 있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산은 매우 농도가 높은 강산으로 음식 및 구강에서 오염된 각종 병원균을 멸균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위절제 수술을 한 경우나 장기적으로 제산제 혹은 위산분비 억제제(궤양약)를 복용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 균에 대한 저항력이 감소될 수 있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 위에 머무는 시간이 다를 수 있는데, 죽처럼 부드러운 유동식은 위에서 바로 소장으로 내려가게 되고 육류의 경우는 대여섯 시간정도로 비교적 장시간 위내에 머무르게 된다. 위에서 배출이 늦어지는 경우는 포만감이 오래가고 상복부의 불쾌감과 심한 경우 위내의 음식물이 다시 식도로 넘어오는 위식도 역류증상(음식이나 위산이 식도로 올라가서 신물이 넘어오거나 가슴 가운데 부위가 타는 듯한 통증이 발생)이 나타날 수 있다.

만성위장병이란?

일반적으로 만성 위장병이라고 말하는 경우는 아마도 소화불량이나 위통 같은 복부증상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거나, 증상의 소실과 재발이 반복하는 경우일 것이다. 위와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위장계통의 질환으로는 만성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담석증이나 간질환, 기타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이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나 여기서는 위 자체의 질환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위염

위염은 위내부의 점막층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급성위염의 경우 그 원인은 심한 음주, 항생제나 기타약제의 복용, 급성 스트레스 등을 찾을 수 있다. 급성위염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하게 된다. 그러나 만성위염은 과거 그 원인을 찾을 수 없었으며, 한번 발생하면 일생을 통해서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 메디팜뉴스^^^
만성위염은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여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소화불량이나 위통, 속쓰림 등과 관련되기도 한다. 그러나 위내시경검사를 해보면 특별한 증상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대부분에서 어느 정도의 만성위염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위장증세가 심하다고 위염이 심하게 있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위염의 정도가 심해도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 있다. 즉, 위장증상과 위염의 정도와는 별로 관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위염이 있다고 모두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며 증상이 심한 경우 증상에 따른 대증적 치료가 그 주를 이루고 있다.

만성위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위점막의 위축을 초래하며, 위점막 세포의 변성을 초래하여 정상 위점막 세포가 마치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세포와 유사한 모양을 보이는 세포로 변하게 되는데 이러한 변성을 장상피화생이라 한다. 이러한 위점막의 일련의 변화에 의해서 위암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즉, 만성위염이 진행하여 위축성 위염이 되고 이때 장상피화생이 동반되며 이중 세포 이형성이 발생하여 점점 악성화 되어서 위암이 발생하게 된다는 설이 위암발생 기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 만성위염은 나이가 들면서 대다수의 사람에서 발견되므로 만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모두 위암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에 국한하여 위암이 발생한다.

궤양

소화성 궤양은 그 발생부위에 따라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십이지장은 위에서 소장에 이르기까지의 소장 초기부위를 말하는데 그 길이가 손가락 12개 정도의 길이라고 해서 십이지장이라 명명하게 되었다. 궤양이라 함은 위점막의 손상뿐 아니라 점막하층 깊숙이 살이 깎여나가는 질환이다. 이렇게 헐은 부위에 위산 등이 자극을 주게 되면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위벽이나 십이지장에 구멍이 뚫릴 정도로 깊은 궤양에 의하여 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궤양 부위에서 심한 출혈을 일으켜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위나 십이지장에 발생하는 소화성 궤양은 급성 위염의 원인과 마찬가지로 음주나 흡연, 각종 약제, 스트레스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치료로 치유되지만 한번 발생하면 자꾸만 재발하기 때문에 만성 위장병의 주범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잦은 재발 때문에 소화성 궤양은 만성 혹은 난치성으로 인식되어 과거에는 제산제나 위산분비억제제 등의 궤양 약을 수년씩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염, 위궤양의 원인

그러나 이러한 만성위염 및 위 십이지장 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가 관련되어 있음이 최근에 밝혀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사람의 위장에서 살고 있는 균인데 1983년에 들어서야 이 균이 각종 위장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지게 되었다. 원인균이 밝혀짐에 따라 만성 위장병의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면 이 균이 어떻게 위염이나 궤양을 일으키게 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위의 가장 안쪽벽은 부드러운 점막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의 점막층에 살고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점막층을 이루는 세포에서는 위산과 점액을 분비하는데 위의 점막은 분비된 끈끈한 점액층으로 덮여서 보호를 받게 된다. 마치 나무가구에 락카칠을 해서 나무표면을 보호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로 생각하면 된다. 이런 점액층이 있기 때문에 위에서 분비된 강한 위산에 의해서도 위장이 손상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점액층에 의한 위장의 방어기전이 손상되는 경우에 실제로 위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점막층에서 발견되지만 점막 세포 속까지 침투하지는 않고 점막을 덮고 있는 점액층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이 균이 점막세포층을 직접침투 손상시킴으로써 만성 위염이나 위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아마도 균에서 만들어내는 여러 가지 효소나 독소들에 의한 점액층의 손상이나, 이 균의 감염에 대한 우리 몸의 생리적 반응 등에 의해서 위염이나 궤양 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아직 그 발생기전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은 상태이다.

치료

이 균이 발견됨으로써 앞서 언급한 만성위장병의 대표적인 질환인 만성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등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깊은 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게 되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만성위염의 주원인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며, 십이지장궤양 환자의 경우 90%이상에서, 그리고 위궤양환자의 60%- 70%에서 이 균의 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이균을 치료함으로써 궤양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이제는 이러한 위장질환들이 감염성 질환으로 분류 될 수도 있다.

의술의 발전 중 치료면에 있어서 가장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분야는 감염병의 치료일 것이다. 감염병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몸속에 들어와서 병을 발생시키는 질환을 말한다. 그 원인균으로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곰팡이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대부분의 박테리아성 감염병은 페니실린이 발견된 이후 각종 항생제의 개발로 치료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만성 위장병의 원인균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박테리아임이 밝혀짐에 따라 이 균을 박멸할 수 있는 항생제를 복용함으로써 근본적인 치료가 사실상 가능해진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검사방법

이 균에 감염되었는지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위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 균배양검사등이 있으며 기타 간단한 혈액검사,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호기검사등이 있다. 이 균이 위속에 살고 있는지 가장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위점막의 일부를 내시경 조직검사로 떼어내서 균을 배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균을 배양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특수한 의학적 목적의 경우에만 배양검사가 시행되고 있으며, 일반적인 환자의 진단에는 사용되고 있지 않다.

혈액검사의 경우는 이균에 대한 항체를 혈청학적 검사로 진단하는 것이다. 이 경우 고통스러운 위내시경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고 간단한 피검사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과거 감염과 현재의 감염을 감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현재 이 균에 감염되어 있다고 판정할수 없는 단점이 있다. 특히 균이 완전히 치료된 후에 계속적으로 양성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로는 균치료의 성공 유무를 판정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 되고 있다.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호기검사의 방법은 특수 처리된 약물을 먹은후 일정시간이 지나서 환자의 내쉰 숨을 비닐봉지에 일정양을 모아서 검사실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이 검사는 내시경을 하지않고 피검사도 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는 전혀 고통을 받지 않는다. 또한 균치료후의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이상적인 검사로 생각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진단하는 검사로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내시경을 이용한 조직반응검사이다. 이 검사는 방법이 매우 간단하면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단시간내에 균의 유무를 알아낼 수 있다. 또한 검사의 예민도와 정확도가 90%이상으로 매우 유용한 검사이다. 현재 병원등에서 위염균 검사(CLO test)라고 하는 것이 바로 이 검사를 말한다. 검사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 시행중 조직검사를 이용하여 위점막 조직의 일부를 진단시약이 들어있는 검사키트(CLO test)에 넣으면 약 20분후부터 색조변화가 나타나서 24시간 후면 그 결과를 육안으로 판정하게 된다. 위내시경검사가 보편화되어있는 우리나라경우에서는 일반내시경검사 도중에 손쉽게 시행할 수 있는 좋은 검사로 추천되고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법

이와 같은 검사를 통해서 궤양이 있는 환자에서 균이 발견되면 균에 대한 치료를 하게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균은 박테리아로서 위 속의 점막층에 살고 있다. 이 균의 박멸을 위해서는 한가지 항생제를 써서는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두가지 내지는 세가지의 복합처방이 권장되고 있으며. 치료기간도 1주에서 2주간 복용하도록 처방하고 있다. 이러한 복합처방으로 그 치료효과는 약90%정도에 이르고 있다. 균의 치료후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는 새로운 균이 다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 약제사용으로 균이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숨어있던 상태에 있다가 약제를 중단하고 얼마간 시간이 지난후 다시 출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복합처방대로 충분한 기간동안 치료 받는 것이 이 균의 완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균을 잘 치료함으로써 궤양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요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발견으로 과거에는 그 원인을 알지 못했던 만성위염과 궤양성 질환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었을 뿐 아니라, 과거 치료후 자꾸 재발하던 만성궤양을 완치시킬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우리 나라 암 발생의 1위를 차지하는 위암이 이 균의 감염과 깊은 관련이 있음이 역학조사를 통해서 알려지게 되었다. 앞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주사가 개발되면 위암 발생의 방지에도 일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장질환의 예방

궤양을 비롯한 만성 위장병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물론 균의 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술이나 담배, 기타 약제 등도 궤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균 치료를 했으니 재발이 없을 거라고 안심하고 음주를 계속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병의 재발을 막고 건강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금주 금연은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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