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체 개발한 스텔스기가 22일 30분간의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로서 일본은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4번째 자체 유인(有人) 스텔스기 개발한 국가로 등극했다.
이 스텔스기 개발은 지난 2009년부터 약 4천 102억 원을 투입, 개발을 추진해왔다.
미쓰비시중공업등이 일본 바위성의 위탁을 받아 제작한 선진 기술 실증기 X-2는 22일 오전 아이치현의 고마키(小牧) 기지 활주로를 처음으로 이륙, 30분간의 시험 비행을 한 후 항공자위대 기후(岐阜)기지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X-2 스텔스기는 전파를 흡수하는 탄소섬유(Carbon Fiber) 등을 사용,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게 하는 기능을 갖췄다. X- 2기는 길이 14.2m, 폭 9.1m, 높이 4.5m이다.
X-2의 주요 특징은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은 채 적을 포착하는 높은 스텔스(stealth) 성능과 기동성을 갖췄고, 첨단 항공기 탑재 전자기기, 내열재 등 모두가 일본 독자 기술로 이뤄졌다. 지난 2009년 개발을 시작한 이래 7년 동안 부품 30만개를 만들어 조립했으며, 부품은 220개 업체가 납품했으며, 일본 국산화율은 90%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치현 고마키 소재 미쓰비시(三菱)중공업 미나미 공장에서 지난 1월 28일 공개된 시제기에는 후지산의 별칭인 ‘신신(心神)’이라는 애칭이 붙여졌다. 그러나 방위성은 신신을 ‘X-2’로 명명했다. X-2는 첨단 스텔스 기술 테스트용으로, 제5세대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F-35보다 성능이 뛰어난 미래의 ‘제6세대’ 전투기 개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 등은 한 차례 더 시험비행을 한 후 일본 방위장비청에 X-2를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X-2 스텔스기 제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한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1996년에는 F-2 전투기를 미국 측과 공동 개발해 일본 정부에 납품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정권은 무기수출 3원칙을 폐기해 해외 수출의 길을 연 후 이번 X-2 스텔스기 개발, 비행 성공을 계기로 일본 방위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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