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과의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남중국해에 중국이 해상 원자력발전소(floating nuclear power, 원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런민르바오)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영문판 글로벌 타임스)이 22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남중국해에 중국의 원전 건설이 완공될 경우 남중국해에 조성한 인공섬의 군사시설 등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보도했다. 그러나 신문은 완공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따르면, 최대 20기의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원전과 아울러 해상 석유 시추기(offshore oil drilling rigs) 시설까지 설치 원유 생산의 기반시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전 건설에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만 중국 정부는 장기적으로 남중국해의 자국 영토화를 두고두고 공고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원전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선박중공업집단(中國船舶重工業集團, 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의 한 간부의 말을 인용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몇 기의 원전을 건설하지는 수요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중국 해군 선박 최대 제조업체이며, 베이징의 플로팅 원자로(floating reactor)를 최초로 제작 설치 마무리 단계를 두고 있다.
중국은 이미 필리핀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 Spratly Islands, 난사군도) 암초 등을 매립해 인공섬을 조성하고, 활주로, 레이더 시설 등을 건설하는 등 자국 영토라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려 하고 있으며, 해상 원전 건설 계획에는 실효지배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뚜렷해 보인다.
신문은 원전은 예항이 가능하고 남중국해 군도와 등대, 방위시설, 비행장 등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 같은 환구시보의 보도에 대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들은 바 없다”며 원전 건설 확인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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