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에 '친박' 단어 당장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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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에 '친박' 단어 당장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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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마케팅' 혈안 된 졸박 때문에 보수분열로 선거와 나라 망쳐

▲ ⓒ뉴스타운

오늘부로 ‘친박’이라는 단어는 정치 역사에서 퇴출시켜야 한다. 이 단어가 정치를 망치고 나라를 망쳤다. 그 증명은 4.13 총선에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친박이 친박으로 남아 있지 못하다 보니 ‘졸박’(졸장부 같은 친박들)들로 변신해 ‘박근혜 마케팅’에 열을 올린 나머지 결국 친박(진박)이 쪽박을 찼다.

졸박(진박)들의 난립은 외곽 진성 친박을 돌보지 않는 결과로 이어 졌고, 결국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큰 화를 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에게는 권력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의리도, 신의도, 정의도, 관리도, 책임도, 관심도 필요 없었다.

이러다 보니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은 배신감에 등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일차적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 있다. 누가 진정한 지지 세력인지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누가 목숨 걸고 박근혜를 지키려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누가 그들에게 감사의 손을 뻗어 조직 와해를 막으려 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 이는 여당인 새누리당도 별반 다르지 않다.

모두가 이들에게 무관심 했다. 돌볼 생각도 없었다. 이 때문에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이 허물어지는 것을 보고도 남의 일 보듯 했다. 조금만 관심을 가졌다면 최소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또 무얼 바라고 있는 지는 알아 보려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통로가 누구에 의해서 인지는 몰라도 완벽히 차단됐었다.

이러는 동안 가면을 쓴 가짜 친박들은 박근혜 브랜드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혈안에 돼 있었을 뿐이다. 이들은 친박을 갈기갈기 찢어 서로 “내가 더 박근혜 사람”임을 내세우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이런 것을 보고도 박 대통령은 경고 조차 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런 꼬락서니를 보았거나 아니면 감지했다면 친박의 ‘친’자도 못 내뱉게 제동을 걸었어야 했다. 이 문제를 간과하다보니 결국엔 ‘친박과 비박’, ‘친박과 원조친박’, ‘원조친박과 진박’으로 쪼개져 당을 온통 아수라장으로 만들었고 총선에서 대패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필자가 이 문제를 지적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대통령이라 하면 친박의 우두머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갈라진 남북과 좌우, 쪼개진 비박과 친박을 하나로 아우르는데 최선을 다 했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쪼개지고 갈라지는 것을 방치하는 꼴이 됐다.

갈기갈기 찢어진 친박은 “내가 더 박근혜 사람”을 뽐내기 위한 사생아만 탄생시켰다. 이런 자들은 절대 친박이 될 수 없다. 되어서도 안 된다. 이런 자들은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이 죽도록 고생해 돗자리 깔아 놓으니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고 무임승차로 권력 핵심부로 진입했던 것이다.

진입해 열심히 일했다면 다행이나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세를 불리는데 앞장섰다. 이런 현상은 보스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곳곳에서 “내 뒤를 따르라”는 새로운 권력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어떤 자는 미래를 위한 신흥 조직을 만들었고, 어떤 자는 자신의 대권을 위한 조직 형성에 몰입했다.

이것이 천년만년 갈 줄 알았는데 막상 20대 총선을 치르고 나니 ‘참패’라는 폭탄이 떨어 졌다. 모두가 우두머리에만 매달려 있었지, 정작 뿌리가 썩고는 있는지 아니면 잘려나가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알 수 있을리 만무했다. 그들에겐 아스팔트 위 애국 보수와 전국의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이 귀찮은 존재였을 테니까.

비록 총선은 졌지만 대선이 남아 있다. 떠나가고 있는 전통 외곽지지 세력들이 귀찮은 존재가 아닌 ‘승리의 핵심’임을 절감하고 붙잡아야 한다. 민심을 읽었다면 방치는 지금보다 더 큰 패배를 안겨준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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